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Toscana)에서 태어난 성 힐라리우스(Hilarius, 또는 힐라리오)는 12세 때 이미 수도생활에 매력을 느껴 집을 떠나 론코(Ronco) 강변에 은둔소를 세웠다. 전승에 의하면 그는 20살 때에 그 지역의 귀족인 올리브리우스(Olibrius)를 마귀로부터 자유롭게 해주었고, 그로 인해 올리브리우스 가족 모두 그에게 세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땅과 돈까지 기부를 받았다. 게다가 올리브리우스의 두 아들이 성 힐라리우스의 종교적 삶에 매력을 느껴 함께하게 되었다. 496년경 이 모든 것을 기초로 하여 그는 갈레아타 수도원을 세웠는데, 후에 수도원 이름은 갈레아타의 산텔레로(Sant'Ellero) 또는 산틸라로(Sant'Ilaro)로 변경되었고 현재는 카말돌리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그의 모범을 보고 모여들었고, 그는 성 파코미우스(Pachomius)의 수도 규칙에 따라 수도원을 이끌었다. 또한 그는 고트족의 왕 테오도리쿠스(Theodoricus)가 쳐들어와서 수도원을 파괴하려고 했을 때 그를 설득하여 수도원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땅까지 얻어냈을 정도로 성덕이 출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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