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티티아누스(Titianus, 또는 티시아노)는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Veneto) 지역 헤라클레아(Heraclea)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오데르조의 주교인 플로리아누스(Florianus)에게 교육을 받고 사제가 되었다. 그는 교구의 재정을 담당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는 자선에 힘썼다. 플로리아누스 주교가 더 외진 곳에 가서 선교사로 헌신하고자 주교좌에서 물러났을 때, 성 티시아노가 백성들의 환호 속에 오데르조의 주교로 선출되었다. 본인의 뜻과는 달리 주교직을 맡게 된 성 티시아노는 교구를 위해 헌신하였다. 그는 종교적 삶의 모범이자 백성에게는 훌륭한 목자였으며 설교가로서도 주목할 만한 능력을 발휘했다. 그는 또한 아리우스파와도 싸워 정통교리를 수호하는 데 힘썼다. 그는 632년 1월 16일에 선종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의 시신은 오데르조 대성당에 묻혔다. 그러나 얼마 후 랑고바르드족(Langobards)이 쳐들어와 오데르조 마을을 파괴하기 전 그의 유해를 비토리오 베네토(Vittorio Veneto)로 옮겼고, 오늘날 비토리오 베네토 대성당 지하에 안치되어 비토리오 베네토 교구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옛 “로마 순교록”과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 모두 1월 16일 목록에서 베네토 지방 오데르조의 주교인 성 티시아노의 이름을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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