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성녀 사투르니나의 이야기는 완전히 전설적인 이야기로 여겨지고 있다. 전설적 이야기에 따르면, 그녀는 독일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12살 때 이미 주님을 섬기기 위해 동정을 서약했다. 하지만 스무 살이 되자 부모에 의해 색슨족의 한 귀족 청년과 결혼할 것을 강요받았다. 그래서 그녀는 집에서 도망쳐 프랑스 북부 아라스로 가서 목동들 사이에 숨어 하녀로 생활했다. 그러던 중 프랑스까지 쫓아온 구혼자에게 발각되어 강제로 추행하려는 순간 끝까지 저항하다가 구혼자의 칼에 목이 잘려 죽고 말았다. 그 후 구혼자는 결국 분수에 빠져 죽었고, 동네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성녀 사투르니나가 직접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들고 옆 마을(Sains-les-Marquion)에 있는 생레미(Saint Remi) 성당까지 갔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녀의 시신을 그곳에 안장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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