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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레알리스(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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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체레알리스 (Caerealis)
축일 6월 10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군인, 순교자
활동지역
활동연도 +120년경
같은이름 카이레알리스, 캐레알리스, 케레알리스
성인 기본정보

   오래된 순교 행전에 따르면 성녀 심포로사(Symphorosa, 7월 18일)의 남편인 성 제툴리오(Getulius)는 이탈리아 중부 사비나(Sabina)에 있던 고대 라틴 도시인 가비(Gabii)에서 태어났다. 옛 “로마 순교록”과 고대의 순교 행전에 따르면, 그는 귀족 출신에 많이 배운 사람으로 하드리아누스 황제(117~138년 재위) 시대에 로마군의 고급 장교로 복무했다. 그는 형제인 성 아만시오(Amantius)와 함께 공개적으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후 군대에서 나왔다. 그리고 로마 인근 티볼리(Tivoli)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 은거하며, 신자들을 모아 공동체를 이루어 살며 서로 가르치고 돕는 일에 헌신하였다.

   그러던 중 그들은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명령으로 리키니우스 총독이 보낸 로마군 호위병 성 카이레알리스(또는 체레알리스)에게 체포되어 심문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성 체레알리스도 이들 형제의 믿음에 감동하여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고 지하 묘지에서 교황 성 식스토 1세(Sixtus I, 4월 3일)에게 세례를 받았다. 결국 황제의 명령으로 집정관 리키니우스가 파견되어 그들을 모두 체포하여 감옥에 가두었다. 이때 성 제툴리오 가족과 친분이 있는 성 프리미시보(Primitivus)도 체포되었다. 그들은 모두 감옥에 갇혀 채찍질을 당하고 재판을 받으면서 신앙을 포기하면 풀어준다는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신앙을 증거하였다. 결국 그들 모두 화형대에 묶여 불길에 휩싸였는데 불길이 전혀 그들에게 해를 끼치지 못했다. 그래서 머리가 깨질 정도로 잔인하게 매를 맺고 로마의 살라리아 가도(Via Salaria)에서 참수형을 받아 순교하였다. 그 후 성녀 심포로사가 남편과 동료 순교자들의 시신을 수습해 자신의 사유지에 있는 모래밭에 경건하게 안장하였다.

   전설적인 행전에 따르면 성 제툴리오와 성녀 심포로사와 그들의 일곱 아들 순교자의 유해가 752년에 교황 스테파노 2세(Stephanus II)에 의해 로마의 어시장(Pescheria)과 가까운 성 안젤로(Sant’Angelo) 성당 제단에 안치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17세기에 로마의 카타콤바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발굴한 안토니오 보시오(Antonio Bosio)가 로마에서 약 14km 정도 떨어진 티부르티나 가도(Via Tiburtina)에서 대성당 유적을 발견했는데, 이 대성당이 성녀 심포로사와 그녀의 일곱 아들의 무덤 위에 건립되었음을 확인하였다. 1610년 이곳에서 발견된 석관에는 “여기에 스테파노 2세 교황에 의해 이장된 순교자 성녀 심포로사와 그녀의 남편 성 제툴리오와 아들들의 유해가 있다.”라는 비문이 새겨져 있었다. 성 제툴리오는 1672년부터 파비아(Pavia) 지방에 있는 감볼로(Gambolo)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그의 유해 일부가 로마의 성 안젤로 성당에 있으나 나머지는 감볼로에 그에게 봉헌된 성당 안에 모셔져 있다고 한다.

   그런데 고대의 순교 행전이나 옛 “로마 순교록”이 전해주는 성녀 심포로사와 일곱 아들의 순교 이야기는 역사적 신비성이 없는 전설적 이야기이다. 옛 “로마 순교록”은 성녀 심포로사의 남편인 성 제툴리오와 세 명의 동료 순교자들의 이름과 행적을 6월 10일 목록에서 전해주고 있으나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그들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7월 18일에 기념하는 성녀 심포로사와 일곱 명의 동료 순교자들의 이름과 순교 사실에 대해 전해주면서도 성 제툴리오와의 관계나 일곱 명의 아들과 관련한 내용은 모두 삭제하였다. 또한 성녀 심포로사와 일곱 명의 동료 순교자들의 순교 시기도 3/4세기로 기록하였다.♣

사진/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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