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로마 순교록”은 11월 28일 목록에서 북아프리카 출신 11명의 거룩한 주교의 순교와 수난에 대해 전해주었다. 반달족(Vandals)이 히포 레기우스(Hippo Regius, 오늘날 알제리 동북부의 항구 도시인 안나바[Annaba]의 옛 이름으로 보통 히포로 부른다)를 포위 공격하던 430년 성 아우구스티노(Augustinus, 8월 28일)가 선종한 후 북아프리카의 평화는 심각한 도전을 받았다. 성 아우구스티노의 열정적인 노력으로 주민 대부분이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고 이단의 도전도 슬기롭게 물리치고 있었는데, 반달족의 침략으로 모든 상황이 급변하였다. 429년 반달족의 주력 군대 8만여 명을 이끌고 에스파냐에서 북아프리카로 쳐들어온 가이세리크(Gaiseric, 428~477년 재위) 왕은 439년에 카르타고(Carthago, 오늘날 튀니지의 수도인 튀니스[Tunis] 일대에 있었던 고대 도시)를 멸망시키고 반달왕국을 세웠다. 원래 반달족은 유럽 대륙의 갈리아(Gallia)와 히스파니아(Hispania)를 떠돌던 게르만족으로 아리우스파(Arianismus) 이단을 추종하고 있었다. 그들이 북아프리카를 점령하면서 교회 또한 엄청난 박해를 겪어야 했다. 특히 반달족은 가톨릭 성직자를 상대로 잔혹한 박해를 자행한 것으로 유명했다. 옛 “로마 순교록”과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11월 28일 목록에서 북아프리카에서 반달족의 박해 당시 아리우스 이단에 대항해 가톨릭의 정통 신앙을 지키다가 뜨거운 철판 위에서 화형을 당해 영광스러운 전투를 완수한 비타(Vita)의 주교 성 파피니아노(Papinianus)와 우루시(Urusi)의 주교 성 만수에토(Mansuetus)의 순교에 대해 전해주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가이세리크의 박해 중에 다른 7명의 주교도 정통 신앙을 고백하고 체포되어 유배형을 선고받고 자신의 교구에서 강제 추방되었고, 유배지에서 모진 학대를 받으면서도 끝까지 신앙을 지키다가 숨을 거두어 ‘증거자’로서 또는 ‘순교자’로서 공경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는 카이세리크의 아들인 후네릭(Huneric, 477~484년 재위) 왕 때도 계속되었다. 벤네파(Bennefa)의 주교 성 호르툴라노(Hortulanus)와 므딜라(Mdila)의 주교 성 플로렌시아노(Florentianus)를 포함한 많은 주교가 유배형을 선고받고 추방되어 신앙의 증거자로서 삶을 마감했다고 기록하였다. 이렇게 “로마 순교록”이 11월 28일에 기념하는 11명의 북아프리카 출신 주교 중에서 가이세리크 왕 때 추방된 7명 주교의 이름은 기록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온다. 옛 “로마 순교록”은 거룩한 주교 성 발레리아노(Valerianus), 성 우르바노(Urbanus), 성 크레센스(Crescens), 성 에우스타키오(Eustachius), 성 크레스코니오(Cresconius), 성 크레센시아노(Crescentianus), 성 펠릭스(Felix)의 이름을 전해주었다. 개정 “로마 순교록”은 제르바(Djerba)의 성 우르바노, 비자케나(Byzacena/Byzacium)의 성 크레센스, 테우달리스(Theudalis/Teudali)의 성 하베트데오(Habetdeus), 수페스(Sufes/Sbiba)의 에우스트라티우스(또는 에우스트라시오), 오에아(Oea/Tripoli)의 성 크레스코니오, 사브라타(Sabrata)의 성 비체(Vice), 수스(Sousse/Soussa/Hadrumetum)의 성 펠릭스로 기록하였다. 여기서는 개정 “로마 순교록”을 기준으로 북아프리카 출신 11명의 거룩한 주교들의 이름을 적었다. 개정 “로마 순교록”은 이들이 순교 또는 증거자로서 삶을 마감한 시기를 5세기 중후반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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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성인명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수 |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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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에우스트라시오( ...] | 성인 이름에 담긴 뜻: 에우스트라티오(Eustratius) | 주호식 | 2025/03/05 | 30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