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실바누스(또는 실바노)는 세상을 등지고 성 파코미우스(Pachomius, 5월 9일)의 지도하에 이집트 상부 테베(Thebae, 나일 강 중류에 위치한 고대 이집트 신왕국시대의 수도로 오늘날의 룩소르 Luxor)의 타벤니시에서 수도승이 된 배우였다. 얼마 동안 그는 수련이 부족한 상태에서 다른 수도승들을 웃기고 종종 침묵의 계율을 깨뜨렸다. 성 파코미우스는 시범과 기도, 탄식과 눈물로써 그의 가련한 영혼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했으나 오랫동안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그러나 스승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에게 회개하지 않는 삶이 얼마나 큰 심판을 받게 될 것인지 설명해 주었다. 비로소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성 실바누스는 지난날 자신의 과오에 대해 몹시 슬퍼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하였다. 그의 간절한 통회는 그를 덕행에 있어서 진보하도록 이끌었고 스승으로부터 다른 모든 이들에게 겸손의 모범이 되었다는 평을 들었다. 이렇게 8년 동안 참회의 과정을 거친 후 그는 하느님의 음성을 듣고 예언의 은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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