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마리아 카르멘 살례스 이 바랑게라스(Maria Carmen Salles y Barangueras)는 1848년 4월 9일 에스파냐 북부에 위치한 바르셀로나(Barcelona) 지방의 빅(Vic)이라는 마을의 신심 깊은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호세 살례스(Jose Salles)와 어머니 프란치스카 바랑게라스(Francisca Barangueras) 사이에서 10남매의 둘째도 태어난 그녀는 1854년 12월 8일 교황 비오 9세(Pius IX)에 의해 선포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교리와 그로부터 4년 뒤 프랑스의 루르드(Lourdes)에서 발현하신 성모님 이야기를 통해 원죄 없으신 마리아께 대한 특별한 신심을 지니게 되었다. 그녀는 1858년 가족과 함께 에스파냐 동북부 카탈루냐(Cataluna) 지방의 몬세라트(Montserrat)를 순례하였다. 이 작은 마을은 8세기 무어인의 침략과 12세기 나폴레옹의 침략에 맞서 가톨릭 신앙을 지켜낸 유명한 순례지였다. 이 여행 중에 성녀 카르멘 살례스는 첫영성체 후 하느님께 자신의 삶을 봉헌할 것을 결심하였다. 몇 년 뒤 성녀 카르멘 살례스는 교회 안에서 자신이 뜻했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면서 약혼자와의 결혼을 포기하고 거룩한 성체회에 입회하였다가 곧 교육 수도회인 영보 도미니코 수녀회에 입회하여 20여 년 동안 봉사의 삶을 살았다. 당시 에스파냐는 산업혁명과 내란으로 인해 정치 · 사회 · 종교적으로 암울한 시기였고, 사람들은 전염병과 가난으로 인해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는 교육, 특별히 여성들에 대한 교육을 통해 가정을 지키고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성모님의 사랑을 전해주고 싶은 강한 열망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열망은 1892년 부르고스(Burgos)에서 청소년들에게 학문과 그리스도교적 사랑을 가르치는 ‘원죄 없으신 마리아 교육 선교 수녀회’를 설립하여 교구 인가를 받음으로써 마침내 현실화되었다. 동시에 예방교육의 중요성을 실천하고자 가난한 가정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도 바로 시작하였다. 성녀 카르멘 살례스는 ‘교육은 사랑’이라는 정신에 따라 1911년 7월 25일 마드리드(Madrid)에서 선종할 때까지 전국에 학교 13곳을 설립하여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에 헌신했다. 수녀회는 설립자가 선종한 후, 선교정신에 입각하여 수녀회 명칭을 ‘원죄 없으신 마리아 교육 선교 수녀회로’로 바꾸고 1912년 브라질에 7명의 수녀를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 진출하여 교육 선교의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 그녀는 선종한지 100년도 채 되지 않아 가경자로 선포됐으며, 1998년 3월 15일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에 의해 시복되었다. 이어 2012년 10월 21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Benedictus XVI)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다. 성녀의 축일은 로마 순교록에는 선종일인 7월 25일로 기록되었지만 전례적으로는 12월 6일에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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