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녀 베아트릭스 데스테(Beatrix I d’Este, 5월 10일)의 조카인 베아트릭스 데스테(Beatrix II d’Este)는 1230년경 이탈리아 북부 파도바(Padova)와 페라라(Ferrara) 사이 칼라오네(Calaone)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비첸차(Vicenza)의 갈레아초 만프레디(Galeazzo Manfredi)와 약혼했는데, 약혼자가 결혼식 전에 전투에서 사망해 과부가 되었다. 그녀는 친정으로 돌아가지 않고 몇몇 동정녀와 함께 페라라 인근 포강(Po R.)에 있는 산 라자로(San Lazzaro) 섬의 수도원에 들어가 베네딕토회 수도자가 되었다. 그런데 그녀와 함께하는 수도자들의 수가 늘어나자 교황 인노켄티우스 4세(Innocentius IV)의 허락을 받고 산탄토니오아바테(Sant’Antonio Abate) 성당 옆에 있는 산 스테파노 델라 로타(San Stefano della Rotta) 수도원으로 이주하였다. 베아트릭스 데스테는 그곳에서 수도 서원을 하고 높은 성덕을 쌓으며 지내다가 선종해 수도원 회랑에 묻혔는데, 그녀의 무덤에서 치유의 은사가 일어나면서 순례지가 되었다. 그녀에 대한 시복 승인은 1774년 교황 클레멘스 14세(Clemens XIV)에 의해 이루어졌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1월 18일 목록에 복녀 베아트릭스 데스테의 이름을 추가하면서, 그녀가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이 세상을 떠나 페라라에서 성 베네딕투스의 규칙을 따르는 수도원을 세우고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했다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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