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벤베누투스 스코티볼리(또는 벤베누토 스코티볼리)는 13세기에 이탈리아 중부 마르케주(Marche州)의 안코나(Ancona)에서 태어났다. 그는 고향 인근 오시모의 사제인 성 실베스테르 고졸리니(Silvester Gozzolini, 11월 26일)의 지도를 받으며 서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볼로냐(Bologna)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던 중 사람의 영혼을 구하라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듣고 사제가 되었다. 교황 알렉산데르 4세(Alexander IV)에 의해 1262년에 안코나의 대부제로 임명된 그는 이듬해에 교구 관리자가 되었고, 다시 1264년 교황 우르바노 4세(Urbanus IV)에 의해 오시모의 주교로 임명되었다. 주교로 축성되기에 앞서 그는 작은 형제회(Ordo Fratrum Minorum, OFM)에 입회하여 서원하고 수도복을 입었다. 그 후 성 벤네누토 스코티볼리는 가난한 수도자로서 수덕 생활에 전념하면서 주교로서 교구를 돌보아 살아 있는 성인이라고 칭송받았다. 또한 위대한 개혁가였던 그는 1240년 프리드리히 2세 황제(1220~1250년 재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해체되었던 교구를 재조직했고, 1267년에는 안코나의 행정 책임자가 되기도 했다. 그는 1282년 3월 22일 선종할 때까지 오시모의 주교로 재직했고, 선종 후에는 오시모 대성당 지하 묘지에 묻혔다. 평소 아시시(Assisi)의 성 프란치스코(Franciscus, 10월 4일)를 닮는 것을 유일한 소망이라고 말했던 그는 임종이 다가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모든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준 후 사부 성 프란치스코처럼 시편 기도를 낭송하며 맨바닥에서 숨을 거두었다. 옛 “로마 순교록”은 3월 22일 목록에서 안코나의 오시모에 성 벤베누토 주교가 있었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마르케의 오시모에 교황 우르바노 4세에 의해 임명된 성 벤베누토 스코티볼리 주교가 있었는데, 그는 시민들 사이에 평화를 증진하고 작은 형제회의 정신에 따라 맨땅에서 죽기를 원했다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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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성인명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수 |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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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벤베누토 스코티 ...] | 성인 이름에 담긴 뜻: 벤베누토(Benvenuto) | 주호식 | 2021/08/14 | 88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