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공주로 태어난 성녀 빌제포르타는 부친의 결혼 강요를 물리치기 위하여 피나는 노력을 하다가 마침내 동정 서원을 발하는데 성공하였다. 성녀 빌제포르타는 결혼할 수 없는 징표를 늘 주님께 간구하던 중 얼굴에 수염이 돋아났다고 한다. 그러나 성녀는 이미 시칠리아(Sicilia)의 왕과 결혼하기로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왕의 분노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결국 그녀의 부친은 성녀 빌체포르타를 십자가형에 처하였다. 성녀 빌체포르타는 리베라타(Liberata), 리브라다(Librada), 쿰메르니스(Kummernis), 쿠메라나(Cumerana) 등 여러 이름으로 공경을 받는데, 영국에서는 그녀를 운쿰버(Uncumber)라고 부르면서 남편과 불화 중인 아내들이 이 성녀에게 전구 기도를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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