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잔틴의 황제인 콘스탄티누스 5세의 성상 파괴 박해가 거세게 휘몰아칠 때, 성 스테파누스(Stephanus, 또는 스테파노)는 성화 공경의 옹호자로서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의 최초 지도자였다. 그는 원래 칼케돈(Chalcedon) 근방 성 아욱센티우스 산(Mount Saint Auxentius)의 은수자였으나, 성화 공경과 연루되어 3년 동안 마르마라해(Sea of Marmara)의 프로콘네수스(Proconnesus) 섬으로 추방되었다. 그는 석방되자마자 곧장 황제 앞으로 달려가서 질문을 던졌다. 그는 황제상이 새겨진 동전을 하나 들고 이렇게 말하였다. “만일 여기에 박힌 황제상이 수모를 당한다면 참지 못하겠지요? 그런데 하물며 왕 중의 왕이신 그리스도와 그 모친이신 마리아의 상을 불 속에 처넣다니요?” 이런 말을 한 뒤에 그는 동전을 마루에 내팽개쳤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진노하여 그를 감옥에 가두게 하였는데, 이렇게 갇힌 수도자 수효가 300명을 넘었다고 한다. 황제는 그를 사형에 처하라는 명을 내리지 못하였으나 그의 부하들이 성 스테파누스를 살해하였다고 한다. 이때 성 바실리우스(Basilius), 성 베드로(Petrus), 성 안드레아(Andreas) 등의 수도자들이 신앙을 지키다가 함께 순교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