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심플리키아누스(Simplicianus, 또는 심플리치아노)는 320년경 이탈리아의 로마에서 태어난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젊어서 사제가 되었고, 성경과 교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지녔다. 374년 갑작스럽게 아직 세례도 받지 않은 성 암브로시오(Ambrosius, 12월 7일)가 밀라노의 주교로 선출되었을 때, 그의 교리교육을 담당하면서 친밀한 관계가 되었고 평생의 친구가 되었다. 그는 또한 성 암브로시오의 설교를 듣고 감동해 세례를 받게 된 히포(Hippo)의 성 아우구스티노(Augustinus, 8월 28일)와 그의 친구인 타가스테(Tagaste)의 성 알리피오(Alypius, 8월 15일)의 개종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성 암브로시오와 성 아우구스티노는 그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아버지’라 부르곤 했고, 성 아우구스티노는 두 권의 책을 그에게 헌정하였다. 성 암브로시오는 성 심플리치아노의 인품과 성덕을 높이 칭송했고, 그래서 80세에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를 자신의 후계자로 선택하였다. 결국 성 심플리치아노는 397년 성 암브로시오의 선종 이후 그를 계승하여 밀라노 교구의 주교가 되었다. 그는 불과 3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교구를 위해 헌신하다가 401년경 선종하였다. 그가 선종한 날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고대에는 8월 15일에 그의 축일을 기념했는데, 옛 “로마 순교록”은 8월 16일로 옮겨 그에 대해 기록하였다. 그런데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고대의 전통대로 8월 15일 목록으로 옮겨 그에 대해 언급하였다. 한편 밀라노 교구에서는 성모 승천 대축일과의 증복을 피해 전날인 8월 14일에 그를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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