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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거룩한 수도자이자 선교사인 성 아브라함은 11세기경에 활동한 듯하다. 그는 갈리치아(Galicia) 교외의 어느 이교도인 부모에게서 태어났는데, 젊어서 원인 모를 병에 걸렸다가 일어나면서부터 그리스도교의 하느님을 소리높이 외쳤다고 한다. 그는 그때 세례를 받고 즉시 집을 떠나 로스토프로 가서 수도자가 되었다. 그 지방은 아직 그리스도인이 한 사람도 없는 지역이었으나, 꾸준히 설득하여 상당수의 주민들을 개종시키는데 성공하였다. 그는 이들을 위하여 두 개의 성당을 세웠다. 첫 번째 성당은 그가 환시를 통해 본 성 요한(Joannes) 사도에게 봉헌하였고, 두 번째 성당은 구세주의 공현 축일을 기념하여 봉헌하였다. 그 후 그는 다시 은둔소에서 고행에만 전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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