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티누스 판지(Augustinus Fangi, 또는 아우구스티노)는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의 비엘라(Biella) 태생으로 고향에 있던 도미니코 수도회에 입회하였다. 오랜 동안 앓았던 병으로 얻은 그의 놀라운 인내심은 동료 형제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후일 그가 건강을 회복했을 때에는 원장으로 피선되었고, 다소 이완된 규칙을 더욱 엄격히 세우는 등 성공적으로 동료 수도자들을 성덕으로 인도하였다. 또한 그의 설교 역시 뛰어나 시민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지만, 그 자신은 지극히 겸손하게 처신하였다. 그는 베네치아(Venezia) 수도원으로 은퇴하여 10여 년을 지내다가, “하느님을 찬미할지어다!” 하는 소리를 되뇌면서 운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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