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아트락타(Attracta)는 많은 전설에 둘러싸인 인물로 그녀의 삶을 역사적으로 구성하기는 어렵지만 아일랜드에서 오래전부터 큰 공경을 받아왔다. 그녀는 5세기에 아일랜드 북서부 코노트(Connaught)의 슬라이고(Sligo)에서 귀족 가문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할 결심을 했으나 부모의 반대로 수녀원에 들어갈 허락을 얻지 못했다. 결국 성녀 아트락타는 부모가 준비한 결혼을 피하려고 집에서 도망쳐 나와 우선 그녀의 형제인 코날(Conal) 주교가 있는 로스커먼주(County Roscommon)의 드럼(Drum)으로 갔다. 그리고 다시 쿨라빈(Coolavin)에 있던 성 파트리치오(Patricius, 3월 17일) 주교에게 달려가 그의 지도를 받아 수도서원을 했다. 그 후 성녀 아트락타는 가라 호수(Lough Gara) 근처 7개의 길이 교차하는 곳에 가난한 사람들과 순례자들을 맞이할 집(Hostel)을 짓고 자선 활동에 전념하며 순례자와 노숙자에게 환대를 베풀었다. 나중에 그녀를 기리기 위해 킬라라트(Killaraght)로 부르게 된 이 지역에 설립된 호스텔은 1539년까지 운영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전승에 따르면 성녀 아트락타가 이끄는 여성 수도원이 성 파트리치오에 의해 그곳에 설립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와 관련된 여러 치유 기적 이야기도 전해진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8월 11일 목록에 성녀 아트락타의 이름을 추가하면서 그녀를 아일랜드에서 성 파트리치오에게 동정녀의 수건을 받은 수녀원장이라고 소개했다. 라틴어로 성녀 아트락타로 불리는 그녀의 이름은 아일랜드에서 아트락트(Athracht) 또는 아락트(Araght)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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