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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쾰른의 성 세베리누스(Severinus) 주교가 벨기에 플랑드르 지역에 속한 림뷔르흐(Limburg) 지방의 통에런(Tongeren) 교회를 방문했을 때 한 소년이 매우 인상적이라 그를 자세히 관찰했는데, 그는 매우 뛰어난 영혼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이 소년이 바로 성 에베르기슬루스(또는 에베르지슬로)였다. 그 후 그는 성 세베리누스 주교의 부제가 되었다가 스승의 뒤를 이어 쾰른의 주교로 승품되었다. 그는 매우 성실한 사목자로 큰 존경을 받았으며 밤마다 그곳의 성모 성당으로 가서 기도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기도하러 그 성당으로 가다가 이교도 강도들을 만나 최후를 맞이하였다. 그래서 그는 순교자로서도 공경을 받는다. 그의 유해는 쾰른의 성녀 체칠리아 성당에 모셔졌다가 1802년 쾰른의 성 베드로 성당으로 옮겨 모셔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성 에베르기슬루스가 모셔진 성당에서 이 성인에게 기도하면 두통이 사라진다는 전설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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