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출신의 의사였던 성 에우세비우스(또는 에우세비오)는 308/9년경에 교황 성 마르첼루스 1세(Marcellus I, 1월 16일)를 계승하여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전임자로부터 배교자 처리 문제에 관한 논쟁을 물려받았다. 전임 교황은 배교자들이 합당한 참회를 하고 공적으로 용서를 받아야 교회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했고, 성 에우세비우스 교황도 이를 따랐다. 이 때문에 배교자 무리로부터 맹렬한 반대를 받게 되었는데, 그들은 헤라클리우스(Heraclius)를 대립교황으로 옹립한 뒤 보속 없이 곧바로 다른 성사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 논쟁이 끝없이 계속되자 황제 막센티우스가 개입하여 헤라클리우스와 성 에우세비우스 교황을 시칠리아(Sicilia)로 추방하였다. 성 에우세비우스는 불과 4개월 간 재임한 후 그곳에서 선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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