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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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녀 도로테아는 1347년 동프로이센(Ostpreussen)의 비스와강(Wisla R.) 기슭에 있는 그로스 몬타우(Gross Montau, 오늘날 폴란드 북부의 망토비 비엘키에[Matowy Wielkie]) 마을에서 부유한 농부의 아홉 자녀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그녀는 신비한 환상을 보았고 심한 고행을 실천했다고 한다. 그녀는 1363년 16살 때 이미 마흔이 넘은 단치히(Danzig, 폴란드의 항구도시인 그단스크[Gdansk])의 부유한 도검 제작자인 아달베르트(Adalbert, 또는 알브레히트[Albrecht])와 결혼하여 아홉 자녀를 두었는데, 네 명은 일찍 죽고 다른 네 명은 1383년 전염병으로 죽고 막내딸 한 명만 살아남았다. 결혼 초부터 신비한 환시를 체험하는 등 아내의 깊은 신앙심이 걱정스러웠던 남편은 다소 거친 방법으로 제지하려고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겸손하고 우아한 생활 자세는 남편까지 변화시켰고, 남편도 아내와 함께 수차례나 순례를 떠남으로써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굳게 하였다. 1389년에 그녀는 남편의 동의를 얻어 단치히에서 로마로 가는 순례 여정에 참여하였다. 남편은 병으로 인해 함께 가지는 못했는데, 이듬해 5월에 그녀가 돌아왔을 때 남편이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그 후 그녀는 자신의 모든 소유물을 포기하고 전적으로 수도 생활에 헌신하기로 했다. 그녀는 1391년에 단치히 남쪽 마리엔베르더(Marienwerder)로 이주하여 그곳에 은둔소를 짓고 살았다. 그곳의 주임사제인 요하네스 신부가 그녀의 영적 지도자가 되어주었고, 그녀가 수많은 환시와 탈혼 등 신비 체험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1392년부터 이를 기록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393년에 그녀는 주교와 대성당 참사회의 허락을 받고 마리엔베르더 대성당의 수녀로서 봉쇄 생활에 들어갔다. 복녀 도로테아는 매일 성체를 모셨는데, 그 당시에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리고 조언을 구하러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로하며 지내다가 1394년 6월 25일 선종하여 대성당에 묻혔다. 그녀의 영적 지도자이자 튜턴 기사단의 사제였던 요하네스 신부가 기록한 내용은 100년 후인 1492년에 “존귀한 도로테아 부인의 전기”(Vita venerabilis dominae Dorotheae)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성체에 대한 뛰어난 신심과 환시와 탈혼을 경험한 복녀 도로테아에 대한 시복시성 절차는 튜턴 기사단의 지원을 받아 일찍 시작되었으나 1404년에 중단되었다. 아마도 복녀 도로테아가 튜턴 기사단의 사치스러운 생활 방식을 비판했던 사실이 드러나 중지된 듯하다. 그녀는 공식적으로 시복시성 되지는 않았지만 중부 유럽, 특히 프로이센의 수호성인으로서 이미 오래전부터 공경을 받아 왔다. 1955년에 그녀에 대한 시복시성 절차가 재개되었고, 1976년 1월 9일 교황 성 바오로 6세(Paulus VI)가 그녀에 대한 공경을 승인하며 복자 위에 올렸다. 교회 미술에서 그녀는 묵주와 책 또는 호롱 등을 들고 있거나 오상(五傷, Stigmata)을 암시하는 다섯 개의 화살과 함께 묘사된다. 그녀의 축일은 10월 30일에 기념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선종한 날인 6월 25일에 기념하고 있다. 그래서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6월 25일 목록에 폴란드 프로이센의 마리엔베르더에 몬타우의 복녀인 도로테아가 미망인으로서 대성당 옆에 지은 은둔소에서 생활하면서 끊임없는 기도와 참회의 삶에 헌신했다고 기록하고 그녀의 이름을 새로 추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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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페르디난트 홀뵉 저, 이숙희 역, 성체의 삶을 위한 성체와 성인들 - '몬타우의 도로테아 성녀', 서울(성요셉출판사), 2000년, 170-174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