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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비아노(12.22)

플라비아노(12.22) 기본정보 [기본정보] [사진/그림] [자료실] 인쇄

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플라비아노 (Flavian)
축일 12월 22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순교자
활동지역
활동연도 +4세기경
같은이름 플라비아누스, 플라비안
성인 기본정보

   로마의 동정 순교자인 성녀 비비아나(Bibiana, 12월 2일)에 대한 최초의 역사적 기록은 “교황 연대표”(Liber Pontificalis)에서 찾을 수 있다. 교황 성 심플리치오(Simplicius, 468~483년 재위, 3월 10일)에 관한 기록 중에 교황이 로마의 팔라티움 리키니아눔(Palatium Licinianum) 근처 에스퀼리노(Esquilino) 언덕 위에 거룩한 순교자 비비아나의 유해를 모신 대성당을 세워 봉헌했다는 언급이 있다. 이런 내용으로 보아 성녀 비비아나에 대한 공경은 매우 일찍부터 있었던 것 같다. 역사적 신빙성은 부족하나 6월 26일에 기념하는 로마의 순교자 “요한(Joannes)과 바오로(Paulus)의 수난기” 부록에 ‘성녀 비비아나의 수난기’가 수록되어 있다. 그 안에는 성녀 비비아나와 가족들의 순교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제 그들의 생애나 순교 시기와 장소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에 따르면, 성녀 비비아나는 배교자 율리아누스 황제(361~363년 재위)의 박해 때 신앙 때문에 고문을 받고 얼굴에 노예 낙인이 찍혀 아쿠아스 타우리나스(Aquas Taurinas, 아마도 오늘날의 몬테피아스코네[Montefiascone])로 추방당해 순교한 로마의 전(前) 총독 성 플라비아누스(Flavianus, 또는 플라비아노)의 딸이자 동정 순교자인 성녀 데메트리아(Demetria, 6월 21일)의 언니이다. 성 플라비아노는 박해받는 신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집에 피신처를 마련해 도울 만큼 모범적인 신앙인이었다. 군인들이 들이닥친 순간에도 교우들과 함께 성녀 아녜스(Agnes)의 순교록을 읽으며 용기를 북돋우고 주님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순교의 길로 들어섰다. 성 플라비아노가 순교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로마에 있던 그의 아내 성녀 다프로사(Dafrosa, 1월 4일)와 두 딸 역시 재판관 앞에 끌려가 심문을 받고 로마의 신들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고 배교할 것을 강요당했다. 하지만 그들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이에 분노한 재판관은 성녀 다프로사를 참수형에 처했다. 성녀 다프로사의 시신은 그녀가 살던 집에 묻혔다.

   졸지에 부모를 잃고 모든 재산마저 빼앗긴 성녀 비비아나와 성녀 데메트리아는 로마의 집정관으로부터 갖은 유혹과 회유, 배교를 강요당하며 잔인한 고문의 위협까지 받았다. 그 충격과 고통으로 인해 어리고 연약했던 성녀 데메트리아는 병약한 상태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재판관은 성녀 비비아나를 굴복시키고 로마의 신들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게 만들려고 속임수를 써서 부도덕하고 사악한 어느 부인의 집으로 보냈다. 성녀 비비아나는 동정을 빼앗으려는 몇 번의 시도를 믿음의 힘으로 이겨냈다. 집정관은 다시 그녀를 간질환자들과 미친 사람들이 갇힌 방에 집어넣었지만, 그들 또한 그녀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못했고, 오히려 그들의 병이 치유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결국 집정관은 성녀 비비아나를 기둥에 묶어놓고 죽을 때까지 채찍질하라고 명령했다. 수없이 매를 맞아 죽어가던 그녀에게 한 사형집행인이 날카로운 칼로 가슴을 찔러 목숨을 빼앗고, 그 시신을 야생 짐승들에게 던져주었지만 아무런 해도 입지 않았다. 그녀의 시신은 로마의 한 사제가 거두어 어머니와 동생이 묻힌 곳 옆에 안장하였다.

   로마의 신자들은 363년경 그들의 무덤 위에 경당을 세워 순교자들을 공경하며 전구를 청했다. 그리고 5세기 성 심플리치오 교황이 그들의 무덤 위에 동정 순교자 성녀 비비아나의 이름으로 건립해 봉헌한 성당이 현존하고 있고, 그 성당 안에는 성녀 비비아나가 죽을 때까지 묶여 채찍질을 당한 기둥이 보존되어 있다. 비비안나(Bibianna, Vivianna)로도 불리는 성녀 비비아나(Viviana 또는 Vivian으로도 표기)는 박해 때 겪은 일로 인해 간질병 환자들의 수호성인으로, 또 성녀의 무덤 주변에서 자란 허브의 효능에서 기인해 알코올 중독자, 두통 환자의 수호성인으로도 공경받고 있다. 옛 “로마 순교록”은 성녀 비비아나와 그녀의 가족인 아버지 성 플라비아노, 어머니 성녀 다프로사, 동생 성녀 데메트리아의 순교 기념일을 모두 전해주었으나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12월 2일 목록에서 로마의 순교자인 성녀 비비아나를 기념해 교황 성 심플리치오가 에스퀼리노 언덕에 대성당을 세웠다는 사실만을 기록하였다. 다른 가족 순교자들의 이름은 달리 언급하지 않았다.♣

사진/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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