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한재권 요셉(Josephus, 또는 베드로 Petrus)은 충청도 진잠에서 독실한 신자인 한언적 도미니코(Dominicus)와 모친 성주 배씨의 아들로 태어났다. 온순한 성격과 굳은 신앙을 지녔던 그는 서 막달레나(Magdalena)와 혼인하였으나 슬하에 자식이 없었다. 충청도 진잠에서 박해가 일어나자 그의 부친은 전라도 고산 다리실로 피신했고, 그 후 그는 가족을 이끌고 대성동 신리 마을로 가서 살았다. 한 요셉은 진잠에서 회장으로 활동했으나 이곳의 회장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를 ‘회장님’이라고 불렀으며, 그의 성실함과 착한 성품을 칭송하였다. 1866년 12월 3일 저녁 포졸들이 그의 집에 들이닥쳤을 때에 그는 장작을 패고 있었기에 포졸들에게 쉽게 체포되었다. 한 요셉은 다른 신자들과 함께 전주 포도청으로 이송되어 감옥에 갇혔다. 그는 옥중의 여러 가지 심문과 고문보다도 가족들의 구명 운동과 배교 강요 때문에 심한 번민을 하였으나, 끝내는 순교의 월계관을 받아썼다. 그는 1866년 12월 13일 전주 숲정이에서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고, 이때 그의 나이는 31세였다. 그는 1968년 10월 6일 교황 성 바오로 6세(Paulus VI)에 의해 시복되었고,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회 창설 200주년을 기해 방한한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에 의해 시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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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성인명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수 |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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