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노니아(Pannonia) 또는 독일의 이교도 부모 밑에서 태어난 성 베르툴푸스(Bertulphus, 또는 베르툴포)는 어려서 부모들이 플랑드르(Flandre)로 이사 갔기 때문에 그 지방의 그리스도교적 분위기 속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 그 후 그는 세례를 받았는데, 이때 그리스도인 백작인 밤베르트(Wambert)를 알게 되었고 그 후 백작은 그의 보호자가 되었다. 그는 백작의 일들을 지혜롭고 충실하게 처리하여 신임을 얻었기에 가난한 이들에게 주인의 재산까지 나누어 줄 수 있게끔 되었다. 그러나 그를 시기하던 다른 사람들이 그를 무고하였지만 백작 부부는 그를 더욱 신임하여 로마(Roma) 순례 길에 오를 때에도 그를 데리고 갔다. 그 순례 여행은 알프스 산을 넘는 위험이 있었는데, 성 베르툴푸스는 기적적인 노력으로 폭풍우와 강도들을 이겨내어 안전하게 백작 부부를 인도했다. 그래서 백작은 그를 아들처럼 여기고 유산 상속자로 정하였다. 백작의 사후 성 베르툴푸스는 사제가 되었고, 백작의 유산으로 4개의 성당을 지은 후 은퇴하여 자신이 랑티(Renty)에 세운 수도원의 원장으로 지내다가 아르투아(Artois)에서 선종하였다. 그는 베르툴(Bertoul)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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