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라반트(Brabant)의 백작인 성 안스프리두스(Ansfridus, 또는 안스프리도)는 한때 전사로서 야만족과 해적들을 무찌른 공적이 있는 사람이다. 그 때문에 그는 오토 3세(Otto III)와 하인리히 2세(Heinrich II)의 총애를 받아 고관에 임명되었다. 992년에 그는 그의 딸과 아내를 위해 토른(Thorn)에 수녀원을 세우고 자신은 수도승이 되고자 했다. 그래서 그는 하일리겐베르크(Heiligenberg) 산에 베네딕토회 수도원을 세웠다. 그러나 그의 계획은 황제의 제안으로 그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주교로 임명되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성 안스프리두스는 주교직을 극구 반대했으나 결국 994년에 그의 착좌식이 거행되었다. 만년에 그는 시력이 나빠지더니 1006년에는 앞을 보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결국 주교직을 사임하고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하일리겐베르크 수도원에 들어가서 신심 깊은 수도승으로 살다가 선종하였다. 그의 축일은 이전에는 5월 3일에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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