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순교록과 서방교회는 6세기부터 5월 10일에 성 고르디아누스(Gordianus)와 성 에피마쿠스(또는 에피마코)의 축일을 성대히 지내오지만 그들의 생애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성 에피마쿠스는 250년경 데키우스 황제 때 성 알렉산데르(Alexander, 12월 12일)라는 사람과 함께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에서 벽돌 가마에 던져졌다고 한다. 물론 수많은 고문을 당하면서도 신앙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 후 성 에피마쿠스의 유해는 로마(Roma)로 이장되었다. 한편 성 고르디아누스는 아마도 배교자 율리아누스 황제 때 로마에서 참수된 것으로 보이며, 그의 유해는 후에 독일 바이에른(Bayern) 지방 켐텐(Kempten)에 있는 베네딕토회 수도원에 안장되어 공경을 받아왔다. 이 두 성인은 교황 성 다마수스 1세(Damasus I, 12월 11일)의 비문에 언급되어 있으므로 그 역사성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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