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유베날리스(Juvenalis)는 동방에서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Umbria) 지방 나르니로 이주해온 사람으로 사제이며 동시에 의사였다. 교황 성 다마수스 1세(Damasus I, 12월 11일)는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나르니 교구를 설정하고 그를 초대주교로 축성하였다. 어느 날 그는 바카스 신에게 봉헌된 신전 앞을 지나다가 이교 사제로부터 봉변을 당하였다. 그러나 그는 영웅적으로 이를 극복하여 이 사건이 그 지방의 전교에 큰 전환점이 되게 하였다. 또 그의 재임 5년째 되던 해에 리구리아인(Ligurians)과 사르마트인(Sarmatians)이 나르니를 공격했을 때, 그는 성벽에 올라가서 시편 34편과 기도를 하고 주민들은 ‘아멘’으로 응답하였다. 그러자 갑자기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서 3,000여 명의 침략자들이 패주해버렸다. 그는 그 후 7년 동안 교구장직에 있다가 376년에 선종하였다. 그는 나르니의 수호성인으로 오래전부터 공경을 받아 왔으나, 1969년 지역 교회력에서 그에 대한 공경이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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