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사비누스(또는 사비노)의 생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그는 고대의 상부 이집트와 하부 이집트의 경계 지역에 있었던 헤르모폴리스(오늘날 이집트 중부 미냐주[Minya州]에 있었던 고대 도시)의 행정관으로 귀족 출신으로 알려졌다. 그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284~305년 재위)의 그리스도교 박해 때 마음이 통하는 몇몇 동료들과 함께 도시 외곽에 숨었다. 그런데 그들의 숨은 위치가 한 배은망덕한 거지에 의해 발각되었다. 그 거지는 평소 성 사비노에게 음식을 가져다주었고, 성 사비노는 그를 돌보고 금전적으로도 도와주었다. 그런데 그 거지가 금전의 유혹에 넘어가 배신함으로써 성 사비노와 다른 6명의 동료 그리스도인들이 체포되어 고문을 받은 후 모두 나일강(Nile R.)에 던져지는 익사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옛 “로마 순교록”은 3월 13일 목록에서 이집트의 헤르모폴리스에서,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이집트의 미냐에서 성 사비노가 많은 고통을 겪은 후 강에 던져져 순교했다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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