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로마 순교록”은 10월 3일 목록에서 거룩한 순교자 성 디오니시오(Dionysius), 성 파우스토(Faustus), 성 카이오(Cajus), 성 베드로(Petrus), 성 바오로(Paulus)와 다른 네 명의 동료가 데키우스 황제(249~251년 재위)와 발레리아누스 황제(253~260년 재위) 치하에서 오랫동안 에밀리아누스(Aemilianus) 총독에게 고통을 받고 순교의 월계관을 얻었다고 기록하였다. 그리고 10월 4일 목록에서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성 카이오, 성 파우스토, 성 에우세비오(Eusebius), 성 카이레몬, 성 루치오(Lucius)와 동료들이 발레리아누스 황제의 박해 중에 순교한 것으로 전해주었는데, 이들은 전날 순교한 이들과 같은 동료들로 보인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이들을 모두 같은 날 기념하는 순교자들로 보았다. 그래서 10월 3일 목록에서 알렉산드리아에서 거룩한 순교자 성 파우스토, 성 카이오,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성 에우세비오, 성 카이레몬, 성 루치오와 다른 두 명의 동료가 데키우스 황제와 발레리아누스 황제 치하에서 에밀리아누스 총독에게 고통을 받고 순교하였다고 기록하였다. 그러면서 신앙의 증거자인 알렉산드리아의 주교 성 디오니시오(4월 8일)도 그에 못지않게 큰 고통을 받았고, 그들 중에 성 파우스토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284~305년 재위) 치하에서 순교의 월계관을 받았다고 전해주었다. 하지만 다른 순교자들의 신분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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