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키우스 황제의 그리스도교 박해 당시 소아시아의 에페수스에는 작은 사업을 하지만 하느님께 충실한 성 막시무스(또는 막시모)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집정관 옵티무스 앞에 가서 심문을 받았다. “무슨 일을 하느냐?” “장사꾼입니다.” “그리스도인이냐?” “예, 하지만 변변치 못한 신자입니다.” 이런 식으로 심문하다가 옵티무스는 “신들에게 희생을 바쳐라.” 하고 다그쳤다. 이때 그는 “저는 하느님께만 희생을 바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네가 희생을 바치면 풀어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죽으리라.” “저는 그것이 소원입니다. 이 비천한 삶을 영원한 삶과 바꾸고 싶습니다.” 무식해 보이는 이 사람을 쉽게 배교시키리라 자신하던 옵티무스는 진노하여 그를 즉각 처단하라고 명을 내렸다. 그는 그 도시 밖으로 끌려가서 살해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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