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김업이 막달레나(Magdalena)는 어느 신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나이가 들면서부터 동정을 지키려고 하였으나 부모들의 강압에 못 이겨 어느 교우에게 출가하였다. 그러나 중년에 들어서 남편과 자녀를 잃고, 서울 근교 애고개로 이사하여 망건을 만들면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생계를 유지하며 어렵게 살았다. 시어머니의 성격이 괴팍하고 또 질시와 냉대를 받았지만, 그녀는 주님을 생각하며 희생과 극기로써 이를 이겨냈다. 시어머니가 죽은 후부터 그녀는 더욱 열심한 생활을 했고, 주님의 말씀을 전하였으며, 위독한 외교인 아이들에게 대세를 주고, 교우 자녀들에게도 교리를 가르치는 일을 하였다. 1836년 10월 어느 날 김 막달레나는 관헌에게 체포되어 포청으로 끌려갔다. 그 후 형조의 옥에서 3년을 지냈는데, 갖은 형벌을 받았어도 육순이 넘는 그녀는 끝까지 신앙을 지키다가 마침내 1839년 5월 24일 서소문 밖에서 순교하였다. 이때 그녀의 나이는 66세였다. 그녀는 1925년 7월 5일 교황 비오 11세(Pius XI)에 의해 시복되었고,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회 창설 200주년을 기해 방한한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에 의해 시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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