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 교회에서 큰 공경을 받는 성녀 타티아나(또는 타시아나)에 대해 알려진 자료는 거의 없다. “로마 순교록”(Martyrologium Romanum)에 의하면 그녀는 세베루스(Alexander Severus) 황제의 박해 때 로마에서 순교했다고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학자들은 그녀가 성녀 마르티나(Martina, 1월 30일)나 성녀 프리스카(Prisca, 1월 18일)와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이에 대한 증거 역시 부족하다. 전설에 따르면 성녀 타티아나는 비밀리에 그리스도인이 된 로마 관리의 딸로 신앙 안에서 성장해 로마 교회의 여부제(봉사자)가 되었다. 어느 날 체포되어 이교도의 신인 아폴로에게 희생제사를 드리도록 강요받았지만, 그녀가 기도하자 기적적으로 지진이 일어나 아폴로 신상과 신전 일부가 파괴되었다. 그로 인해 그녀는 모진 고문을 당했는데, 앞을 보지 못하도록 눈을 파고, 이틀에 걸쳐 심한 매질을 하며, 굶주린 사자가 있는 굴에 던져지기도 했다. 하지만 사자는 그녀의 발치에 누워 전혀 해를 끼치지 않았다. 결국 사형 선고를 받고 230년경 1월 12일에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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