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브라운슈바이크(Braunschweig)의 간데스하임(Gandersheim) 수녀원의 로스비타(Hrosvitha)가 쓴 10세기의 라틴어 연극 작품에는 성 테오필루스(또는 테오필로)가 실리시아(Cilicia) 지방 아다나 교구의 주교로 묘사되고 있는데, 그는 겸손한 주교였다고 한다. 로스비타가 전하는 다소 전설적인 이야기에 의하면 그는 어떤 사람에 의해서 교회의 직책에서 면직되자 사탄과 계약을 맺고 난폭하게 행동한 어떤 주교였다. 후일 그 주교는 회개하고 성모님께 간청하여 용서를 구하였으나 아침에 일어나 보니 자기 가슴에 사탄에게 서약한 증서가 놓여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더욱 간절히 통회하고 공식적으로 자기 죄를 고백하였으며 그 증서를 교우들이 보는 앞에서 불태웠다. 그런데 사실은 그가 바로 성 테오필루스였다고 한다. 사실 성 테오필루스의 이야기는 후일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괴테(Goethe)가 파우스트(Faust)를 쓰는데 기초적인 소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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