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음악자료실

제목 카톨릭 성가 177번
작성자방성욱 쪽지 캡슐 작성일1999-11-21 조회수4,157 추천수7

성가집의 177번 성가 ’만나를 먹은 이스라엘 백성’

 

성체 성가로 많이 불리는 이 성가를

신자라면 누구나 한 번은 불러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러 잘못 불리워 지는 것을 종종 경험하곤 하는데,

아시는 분에게는 신통하지 않겠지만 혹

아직 모르는 분 - 특히 성가대 가족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리라 적어 봅니다.

 

두 번째 페이지의 첫째 단을 보면

’...젖과 꿀이 흐르는 그 곳’의 가사가 끝나는 부분 위에 D.C.

처음으로 돌아가라는 음악 용어가 적혀 있지요.

 

여기서 지휘자라면

전주로 돌아 갈 것인지, 아니면

2절을 바로 부를 것 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정답은 ’전주로’!

 

전주의 첫째 마디의 세 개의 8분 음표를 살펴 보면

D.C. 부분의 2분 음표와 8분 음표가 더해져서

온전한 한 마디를 이루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2절을 부른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은 다시 ’전주로!’

 

왜 그럴까요?

궁금한 점은 뒤로 조금 미루어 봅시다.

 

그럼 3절은 어떻게 불러야 할까요?

 

먼저, 첫째 페이지의 셋째 단에 있는 ’...영원히 영원히 살리’를 봅시다.

그 끝 마디에 겹세로줄이 있는데 이것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Coda로!’

 

그렇습니다.

코다로 가라는 용어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함정은 그것이지요.

 

오른 쪽 페이지의 둘째 단의

첫째 마디에 있는 8분 쉼표와 4분 음표 하나와

 

첫째 페이지의 셋째 단의

마지막 마디에 있는 2분 음표와 8분 음표 하나가

더해져서 온전한 한 마디를 이루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3절은 첫째 페이지의 셋째 단의 끝부분에서 코다로 즉,

 

두 개의 단(’약속한 땅이여...젖과 꿀이 흐르는 그곳’)을 생략하고

 

’이 빵을 먹는 자는...’으로 연결하여 불러야 합니다.

 

혹 두번째 페이지의 마지막 단의 끝마디에 있는

2분 음표와 8분 음표 하나와 전주의 시작 마디에 있는

8분 음표 세개가 더해지면 온전한 한마디가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요?

 

정답은 ’못갖춘 마디로 시작한 곡은 못갖춘 마디로 끝나는 관습(?)이 있음!’

 

지금까지 모르셨다면

어쩌면 그것은 선배들의 잘못(?)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성가대 운영에 어려움이 많겠지만

모쪼록 본당이 필요로 하는 성가대가 되도록 노력하세요.

 

성가대 가족 여러분의 건승을 빕니다.

 

                                                 사도 요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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