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을 주신 여러분 들께!
성가 연주의 빠르기에 관하여 올린 여러의견을 고맙고 주의깊게 읽었습니다.
원래의 목적이 제 주장이 맞으니 따라 오시오 하는것이 아니라 격의 없는 토론의 장을 열고
다양한 견해를 함께 들어보고 발전적으로 이해해 나가는데 있습니다.
성가는 곡 마다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천편일률적으로 연주해서는 안된다고 보는 관점입니다.
사순절시기의 성가와 부활시기의 성가는 느낌이 다르도록 차이가 있어야 한다고 보며
성탄성가 역시 환희를 나타내는 마음이 표현되도록 경쾌하게 불러야 된다고 봅니다.
대영광송과 알렐루야,아멘 같은 곡도 느릿 느릿한 속도 보다는 빠른듯한 속도가 전례정신에도 맞고
실제 연주해 보면 효과적이라는것이 저의 체험결과입니다.
다만 매스컴에서 보고 듣는 우리 가톨릭 성가가 너무 느리다,그래서 좀 빠른속도로 하면 좋겠다는 주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몇 년전 외국영화에서 성가 101번(글로리아 높으신이의 탄생)을 수녀원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연주하는데 감동적으로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제가 빠른듯하게(MM 약100 ?)연주하는것 보다 훨씬 빠른 느낌이었습니다.
지휘자의 권위는 곡 해석에 따라 연습을 하고 반주자로 하여금 올 바른 속도로 전주를 하고 성가대 또는 전신자들이 적정 속도로 전례음악을 연주하는 것입니다.필요하면 미사 10분전에 성가교육을 통하여
적정속도로 인도하는 역할도 포함됩니다.이는 지휘자가 성가대만을 지휘하는것이 아니라 그 성가대가 음악미사를 맡은 모든 공동체를 음악적으로 이끄는 것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휘자는 음악적인 측면뿐 아니라 전례를 맡은 모든이들과 일치하도록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지휘자가 독선이 아니라 음악적 신뢰를 바탕으로 전례분위기에 소신대로 봉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불러드리는 거룩한 소임을 맡은 여러분들께 갈채를 보내며......
김건정 빠뜨리시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