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음악자료실

제목 스테파노 형제님께
작성자방성욱 쪽지 캡슐 작성일2000-04-30 조회수2,209 추천수5

안녕하세요, 스테파노형제님!

 

아마추어라서 그런지 소리 내기가 힘들떄가 많고,

어떻게 하면 덜 힘들까 물어오셨는데,

뭐든지 힘 안들이고 성취해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힘이 든 만큼 성취감도 남다른 거 아니겠어요?

 

기왕에 힘들 거라면

목이 힘드는 것 보단 배(복근)가 힘드는 것이 낫겠습니다.

노래한 뒤 목이 아픈 것 보단 배가 아픈 게 낫다는 것인데요,

소리를 잘 내려면 그만큼 복근(복식호흡)을 잘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죠.

 

지상의 높은 건축물의 지하에는

그것을 잘 지탱하는 하부구조가 튼튼하게 잘 이루어있듯이

특히 고음이나 멀리 전달되는 등의 소리를 잘 내기 위해선

횡경막을 포함하여 복근이 잘 단련되어 준비되어야 합니다.

 

물론 젊거나 스테미너가 왕성하신 성가 단원이라면

테크닉없이도 어느정도 소리를 잘 낼 수 있겠지만

그것은 바른 성대 훈련에 의한 것이 아니므로

세월이 지나고 나면 그 좋았던 소리도 나빠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경력이 오래된 장년의 남성 성가대원이

허스키하게 소리를 내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라 하겠는데요.

 

먼저 횡경막을 이용한 복식 호흡으로 소리를 받쳐 노래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다음에는 규모있게 억제(제어)된 소리로 노래해야 합니다.

또한 허스키 보단 어린이처럼 맑은 소리로 노래해야 합니다.

그리고 큰 소리 보단 작은 소리로 노래해야 합니다.

작은 소리를 제대로 이루어야 큰 소리도 제대로 이룰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두성음 연습이, 하는데도 잘 안되고,

아직 연습이 모자라서 그런건지, 얼만큼 연습해야 되는지 물어오셨는데요.

 

목소리로 두성음을 이루기 위해선 비강 공명이라는 다리를 통과해야 합니다.

목소리가(성대 울림이) 구강 공명에서 입 밖으로 바로 빠지나가지 않게하고,

비강(코)을 울려주며 그 울림을 점점 뒤로 뒷통수 쪽으로 가져가도록 합니다.

(지난 글의 i,e,a,o,u 포지션의 u의 것을 참고)

 

연습이란 아무리해도 부족하고

그래서 끝없이 수련해나가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젠간 천사처럼 아름다운 찬양을 하시게 되리라 믿으며

 

사도 요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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