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음악자료실

제목 부산 '여름음악학교'를 다녀와서...
작성자황봉익 쪽지 캡슐 작성일2000-08-21 조회수1,819 추천수7
저는 대전교구 궁동성당의 황봉익 안드레아입니다. 평소 이곳을 자주 들러 많은 자료와 좋은 글들을 접하곤 하지만 개인적으로 글 재주가 없어 글 쓰기를 주저하곤 했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부산 가톨릭음악교육원에서 개설한 '여름음악학교'에 참가하고는 보기 좋고 아름다운 모습들이 있어 용기를 내어 몇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이번 '여름음악학교'는 제10회째로 8월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간 부산 광안동에 소재한 은혜의 집에서 이루어졌고, 약140여명이 참가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일단은 제가 여러 곳을 다녀보지 못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진하게 느낀 부분은 사제들과 전문음악인들, 그리고 배우고자하는 일반인들 모두의 일치된 공동체적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원로음악인들과 젊은음악인들이 함께 모여 서로를 칭찬하며 프로그램을 위해 자기자신들이 가진 모든 재능을 일반인들에게 쏟아 붓는 그 열정이 무척이나 보기좋고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느낀 부분도 없지 않아 일부분 있지만 사제를 구심점으로하여 여러 전문음악인들이 힘을 모아 가톨릭 전례음악의 진수를 표현하고 전하는 뜨거운 열정과 배우고자 하는 일반인들의 끊임없는 노력, 그리고 모두가 자리를 함께하여 하느님을 찬양하는 모습이야말로 가톨릭 전례음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아울러 주교님께서도 바쁜 시간을 쪼개어 파견미사를 통해 여름음악학교의 모든 사람들을 위로하시고 격려하시는 모습도 참 아름답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이러한 하나하나의 작은 모습과 노력들이 모여서 전례음악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보다 나은 하느님 찬양의 영광으로 승화되어 진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성가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우리 모두가 노력하는 가운데 제가 보고 느끼고 온 부산교구의 모습이 제가 몸담고 있는 대전교구는 물론 모든 교구에서 뜨거운 열병처럼 번져 나가 한국 가톨릭 교회 전체가 거룩한 노래인 성가를 제대로 알고 그 아름다움을 맛보는 가운데 전례를 통하여 진정한 하느님 찬양을 이루는 모습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작은 바램으로 이글을 이곳에 남깁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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