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음악자료실

제목 [생활성가 토론]과연 우리는 무얼 논하고 있는건가요
작성자박상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0-05-23 조회수1,692 추천수5

저는 게시판에 글을 처음 올립니다. 그렇지만 성음악에 무척이나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한 몇년간은 본당 학생성가대의 지도자이기도 했었구요....,

게시판에 들릴때마다 원칙론과 진보론의 싸움과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원칙은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과연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은 원칙없이 성가를 창작하거나 하진 않을것입니다. 맨처음 ’유행가’라는

말로 시작한 이 토론(?)이 이젠 악기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더군요 저는 이 한가지만은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과연 왜 생활성가와 일반 성가로 분리해서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생활 성가는 생활속에서 함께하기위한 성가의 필요성때문에 탄생

한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 성가들이 젊은층들에게 어필하고 있는이유 역시 너무 딱딱하고

규범적인듯한 성음악보다 편하고 쉬워서 어필하는것은 아닌가 말입니다. 성음악도 물론

교회의 전통을 지킨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생활성가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더 쉽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서로의 좋은점을 존중하지 못하고

있다는것은 개인의 편협한 생각과 편견 때문은 아닐까요...., 지금 클래식계에서도 장르파괴의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그러한 장르 파괴가 과연 음악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들이 그러한 선택을 한것은 대중과 함께 하기위한 몸부림이라고 봅니다.

 저는 생활성가가 우리와 함께 하게된 것도 그러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빨리 변화하는 우리 청년들의 귀에 성스러운 음악으로만 채울 수는 없는것입니다. 이것은 현실 문제입니다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는것...., 생활성가는 그러한 그들을 마주하기위한 하나의

대안입니다. 미사가 엄숙하고 장엄할 필요도 있지만 또한 자유롭게 그리스도를 마주 대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생활성가가 미사중에 불린다고 그들이 그리스도를 찬미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을것입니다. 서로의 좋은점을 서로 수용하고 보완해서 더욱 좋은 음악이 탄생하

여 우리의 미사와 우리의 신심이 더욱 풍요로와지기를 바라며 글재주도 없는 제가 이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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