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음악자료실

제목 발성에 대한 잘못된 몇가지 지식들 6
작성자조현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0-10-13 조회수5,630 추천수4

안녕하세요? 조현수(요셉)입니다. 제 6편에서는 비강공명에 대해 잘못된 몇가지 견해들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비강이란 우리의 얼굴중 텅 비어있는 광대뼈 전체의 공명강을 의미하는데 이 광대뼈안의 구조를 살펴보면 크고 작은 몇개의 공명강을 가지고 있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발성학에서는 이 각각의 공명강마다 각기 다른 이름을 갖고 있지만 우리가 기억해야할 중요한 사실은 그 이름이 아니라 공명의 원리입니다. 비강은 아주 큰 공명강과 그 위로 작은 몇개의 공명강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어느 한 공간만을 울릴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자연스러운 공명은 이 모든 공명강이 고루 고루 울려줄때 가능한 것이고 어느 공명강을 좀 더 자극하냐는 소리의 음질에 있어서의 미학적인 선택이라 볼수 있습니다. 비강을 한자로 쓰면 코`비’자인데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비강공명을 콧소리라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광대뼈안을 모두 자연스레 울려주는 발성이 아닌 콧소리를 이태리에서는 suono nasale라고 말하고 성악에서는 특별히 어떤 표현을 위해서가 아닌 경우에는 절대 금기(틀린 발성)시하는 발성입니다. 콧소리가 오페라에서  독특한 성격을 나타내는 조역이나 단역들에게 필요로 한 경우가 있지만 가장 등급이 낮은 소리로 생각들 합니다.

콧소리란 발성기관중 후두가 지나치게 조여지거나 목젖이 비강으로 통하는 통로를 좁게 만들때 생겨나는 비 발성적인 소리입니다. 여기서 목젖에 대해 언급되는데 목젖은 가창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입안의 연구개( 입 천장중 뒷부분의 비교적 부드러운 부분)에 고드름처럼 달려있는 이 목젖은 자연스런 발성시 성대와 횡격막의 균형에 의한 음파가 이 목젖을 진동시키게 됩니다. 그러나 만일 연구개에 힘을 주게 되면 목젖에 긴장이 들어가 목젖이 진동하지 않게 됩니다. 이 결과로 성대까지 무리한 긴장이 전달되어 성대의 진동 역시 많은 방해를 받게 되어 울림이 없는 아주 빈약한 소리를 창출하게 됩니다. 콧소리란 대부분 연구개를 지나치게 긴장시켜 나온 결과로 생겨난 소리입니다. 이러한 가창을 할때 누군가가 노래하는 사람의 얼굴을 돌려보려 하면 꼼짝도 안하는 것을 경험하게 될것입니다.

우리의 목뼈와 두개골의 연결부위가 어디쯤 될까? 라는 질문을 갑자기 던진다면 어떻게 대답할까요?

실제 많은 질문을 해 보았지만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목뼈위에 두개골이 얹혀있는데

목뼈위의 두개골은 좌,우,앞,뒤 어떤 방향으로도 돌아갈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가창시에도 두개골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하는데 이 두 골격이 만나는 지점의 높이가 `귀’바로 아랫부분입니다. 때문에 연구개와 높이상으로 볼때 거의 동일 선상에 있기 때문에 연구개가 긴장하면 그 근처에 있는 두뼈가 경직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가창시에는 횡격막과 성대이외에는 모두가 편안한 상태로 자리해야 합니다.

비강공명은 첫째로 연구개가 편안해야 하고 접시를 거꾸로 엎어놓은 듯한 목젖을 가능한 편평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충실한 비강공명을 확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거울앞에 서서 여러가지 표정과 소리를 내면서 입안의 목젖부분을 관찰해보면 활짝 웃을때 비강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가장 많이 개방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온몸을 열어가며 숨을 깊게 마신뒤 성대와 횡격막의 은근한 긴장과 균형감각은 끝까지 유지하려 노력하고 그 외 모든 뼈와 근육은 완벽한 이완을 해주어야만 올바른 가창이 이루어집니다.

비강공명은 우리의 소리를 더욱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줄 뿐만이 아니라 아주 독특한 색깔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일단은 광대뼈 전체가 편안히 잘 울릴수 있는 구조를 만들도록 노력해야겠고 힘주지 않고 활짝 웃는 얼굴표정에 대해 연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슬픈 부분을 표현할때도 웃으라면 그 또한 부자연스럽겠지요.

이러한 경우 올바른 발성법으로 입안(특히 연구개 주위의 구조)의 구조는 활짝 웃을때의 구조를 항상 유지하면서 안면근육의 표정을 아주 자연스레 변화시키면서 후두(목안)를 더욱 더 편안하게 열어줄 수 있는 느낌으로 노래하라고 제안해봅니다.

      

             다음 7편에서는 스타카토의 올바른 표현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당부 말씀*

발성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각각 다른 견해를 가질수 있어서 한번이 아닌 여러번에 나누어 분야별로 적고 있는데 가능하다면 1편에서부터 연결하여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가능한 한 자제하고 물리학적 논리에 의거한 내용만을 수록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현수(요셉)올림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