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음악자료실

제목 [문의] 봉헌성가 부를 때
작성자김성균 쪽지 캡슐 작성일2002-10-29 조회수2,115 추천수1

안녕하십니까? 김성균 라파엘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전례와 관련하여

제가 헷갈리고 있는 부분을 여러분들의 조언으로 해소하고자 하여 글을 씁니다.

 

본당/교구 또는 신부님마다 다른 양식을 취하실 수 있겠지만

제가 수원교구에 있을 때는 신자들의 헌금 봉헌 전에

성체 성혈로 쓰일 밀떡과 포도주의 봉헌이 먼저 있고

그 다음 신자들이 나가서 봉헌을 했습니다.

신자들의 행렬이 있는 동안, 성가대/교우들은 노래를 하구요.

신부님은 성가대/교우가 노래를 하고 봉헌하는 동안

밀떡을 축성하고, 포도주를 준비하고 감사기도를 바칩니다.

그리고 봉헌바구니가 돌아오면

신자들에게 기도를 청하죠 "형제여러분..." 하면

신자들은 "사제의 손으로 바치는..."이라고 기도하고요...

 

 

이곳 미국에서는 (한국신부님을 모시고 하지만...)

조금 다른 양식으로 봉헌예절을 합니다.

(예전 제가 평단원이었을 때는, 한국에서도 그랬던거 같지만 그 땐 눈여겨 보아두지 않아서... ^^;;)

 

미사봉헌을 할 때, 행렬과 봉헌성가를 먼저 하고

봉헌 행렬이 끝난 뒤에 봉헌 바구니와 밀떡, 포도주가가 함께 들어옵니다.

(그 동안 앉아있던 신자들은 다시 서구요.)

 

들어온 밀떡과 포도주로 신부님은

"... 온누리의 주하느님..." 기도하면

신자들은 "하느님 길이 찬미받으소서" 하고 기도하고요.

 

신부님의 기도는 밀떡에서도 포도주에서도 각각 한번씩 바쳐지고

손을 씻고는 신자들에게 "사제의 손으로.."를 하도록 청 하시죠.

 

문제는 봉헌송을 언제까지 부르느냐입니다.

 

저는 봉헌에 쓰이는 성가를

봉헌바구니가 들어오는 시점에 맞추어 노래를 마칩니다.

 

정확히 말하면

봉헌물이 제대위에 오면 1분 정도 후에 봉헌곡이 끝나도록

새곡으로 한곡을 더 1절만 하던가, 부르던 노래로 다음 절 더 하던가

(제대로 들어오기 전에 끝낼 수도 있지만, 썰렁해서리...)

그러다 보니, 대개 포도주를 들고 감사기도 드리는 신부님의 모습에서

봉헌곡이 끝나고

"하느님 길이 찬미받으소서"하는 기도를 신자들이 응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전례봉사를 하는 한 친구는

신부님의 감사기도에 두번다 참여할 수 없다면

"사제의 손으로..." 하는 신자전체의 감사기도를 청하기 전까지

노래를 계속 부르는 것이 낫지 않으냐면서

강력히(?) 제게 어필하는데

 

글쎄요...

중요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이것...

 

여러분들은 언제까지 봉헌송을 부르시나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게 봉헌송을 끝내는 것일까요?

 

 

 

김성균 라파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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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매일 미사 책과 김종헌 신부님의 글에는 다음과 같이 나와 있었습니다만...

 

본당에서 봉헌 노래하는 법 (김종헌 신부)

 

우리가 미사 중, 예물 봉헌 행렬 때 노래를 부를 때 이 노래는 적어도 예물이 제단 위에 놓여질 때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그리고 봉헌 노래의 규칙은 입당 노래의 규칙과 동일하다.  "환호성은 꼭 노래로"의 기사 (성가 게시판 133) 에서 밝힌 바와 같이 행렬을 수반하는 이 노래가 언제나 필요하고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미사가 시작된 이래로 신자들은 입당 노래, Kyrie, 대영광송, 두 서너 개의 독서, 화답송, 알렐루야, 강론, 그리고 신자들의 기도 등으로 인해 이제 어느 정도의 휴식이 필요하며, 이때 신자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기 위한 침묵 시간을 가지는 것이 아주 당연한 것이다. 만일 전례가 계속해서 신자들의 정신 집중을 요구하고 그로 인해서 신자들이 계속적으로 긴장을 풀지 못하게 한다면 그 전례의 구성은 잘못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전례는 긴장도 풀 수 있고 매력적이며 평온한 것이어야 할 것이다.  

 

 

 

예물 준비 기도

 

19.사제는 제대에 가서 빵이 담긴 성반을 조금 들어올리고 기도한다.

 

+ 온 누리에 주 하나님, 찬미 받으소서.

    주님의 너그러우신 은혜로

    저희가 땅을 일구어 얻은 이 빵을 주님께 바치오니

    생명의 양식이 되게 하소서.

◎ 하느님, 길이 찬미받으소서.

 

    사제는 빵이 담긴 성반을 성체포위에 놓는다. 성가를 부를 때에는 위의 기도를

    조용히 드린다.

 

20. 부제나 사제는 포도주가 담긴 성작에 물을 조금 따르면서 조용히 기도한다.

+ 이 물과 술이 하나되듯이

    인성을 취하신 그리스도의 신성에

    저희도 참여하게 하소서.

 

21. 사제는 성작을 조금 들어올리고 기도한다.

 

+ 온 누리에 주 하나님, 찬미 받으소서.

    주님의 너그러우신 은혜로

    저희가 포도를 가꾸어 얻은 이 술을 주님께 바치오니

    구원의 음료가 되게 하소서.

◎ 하느님, 길이 찬미받으소서.

 

 사제는 성작을 성체포에 놓는다. 성가를 드릴 때에는 위의 기도를 조용히 드린다.

 

22. 사제는 허리를 굽히고 조용히 기도한다.

+ 주 하느님, 진심으로 뉘우치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오늘 저희가 바치는 이 제사를 너그러이 받아들이소서.

 

23. 그 다음에 사제는 제대와 예물에 향을 피울수 있다.

 

24. 이어서 사제는 제대 한 쪽으로 가서 손을 앃으며 조용히 기도한다.

+ 주님, 제 허물을 말끔히 앃어주시고 제 잘못을 깨끗이 없애주소서.

 

25. 사제는 제대 한 가운데로 가서 교우들을 향하여 팔을 벌렸다 모으면서 말한다.

+ 형제 여러분, 우리가 바치는 이 제사를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께서 기꺼이 받아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 사제의 손으로 바치는 이 제사가

    주님의 이름에는 찬미와 영광이 되고,

    저희와 온 교회에는 도움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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