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이야기] 대구대교구의 교회음악
1. 한국어 성가집의 탄생
한국에 천주교회가 들어온 것은 1784년이다. 그러나 수차례의 박해로 인하여 신자들은 밖으로 드러나게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였으며 예배행위에 필요한 성가집도 만들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1924년 8월 서울교구에서 인쇄본의 성가집을 발행하였으니 바로 「죠선어 성가」이다. 당시 서울교구에서 사목하던 파리외방선교회 소속 라리보(Larribeau) 신부와 비에모(Villemot) 신부가 편집한 성가집으로 민덕효(Mutel) 주교께서 감준하였다.
이 성가집에는 5선악보에 현대식 기보법을 사용한 68곡(지난 호에 소개한 찬송가 혹은 찬미가 형식)이 단선율로 수록되어 있는데, 그중 16곡의 출처는 현존하는 프랑스 성가집에서 밝힐 수 있다. 또 나머지 곡들도 거의 대부분이 프랑스 성가의 특징인 3, 6박자로 되어 있고, 발행인이 프랑스 신부임을 감안할 때 프랑스 성가집에서 가져온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수록된 68곡 중 24곡은 아직도(1985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성가집 출판 전까지) 성가집에 수록되어 불리어지고 있다.
2. 대구대교구와 음악
1) 성가집의 출판
(1)『공교 셩가집』(1928년)
한국교회 최초의 인쇄본 성가집이 서울교구에서 출판된 지 4년 후, 대구교구 남산동성요셉성당 찬양대에서 대구교구 최초의 성가집인 『공교 셩가집』을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 성가집은 등사본으로 크기는 15cm X 21cm이다. 발행인은 남산동 성당 제2대 본당신부인 남대영(Deslandes Louis) 신부로서 파리외방선교회 소속이었다.
이 성가집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는 1쪽에서 66쪽에 걸쳐 그레고리오 성가를 수록하고 있는데, 가사는 라틴어 발음을 한글로 적어 놓았다. 그레고리오 미사곡 1곡, 성체강복을 위해 34곡(이 중 3곡은 5선악보에 2성부 합창으로 기재되어 있다), 성수예절용 2곡, 성모께 대한 찬양 15곡, 성요셉께 대한 찬양 3곡, 기타 2곡으로 총 57곡이다. 이 성가집의 특징으로는 그레고리오 성가와 그 악보(4선 악보에 네우마 표기)를 선보였다는 것과 단선율이 아닌 2성부의 노래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제2부는 67쪽에서 128쪽에 걸쳐 ‘죠션어셩가’라고 표기되어 있는 부분으로 가사는 모두 한국어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 부분에 실린 성가들은 5선악보로 된 노래 19곡, 4선악보로 된 노래 26곡을 포함하고 있다. 4선악보로 된 성가들 중에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가톨릭 성가」(1985년판)에 들어있는 곡들이 상당히 많다. 예를 들면 270번 ‘로사리오의 기도(매괴십오단; 삼종할 시간 I)’, 251번 ‘무변해상별’, 263번 ‘십자가 길의 성모’(그 외아들), 112번 ‘구유에 누워 계시니’(예수셩탄가), 102번 ‘어서 가 경배하세’(남녀 교우), 101번 ‘글로리아 높으신 이의 탄생’(지극히 놉흐신 셩자), 139번 ‘알렐루야’(부활가), 77번 ‘천주여 네 권능과’(세속사람)들이다. 이 성가집의 가장 큰 특징으로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찬미가를 5선악보로 기보하지 않고, 4선악보에 네우마(그레고리오 성가 표기법)를 사용하였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마지막 부분에는 13곡의 라틴어 성가가 실려 있는데 역시 5선악보에 2성부로 표기되어 있으며, 가사는 한글로 되어 있다.
1924년 서울에서 출판된 「죠선어 성가」에는 모든 곡이 5선악보에 단성부로 실려 있는데 반해, 대구교구의 성가집에는 5선악보에 단성부는 물론, 2성부의 음악도 소개되고 있다. 더 나아가 그레고리오 성가의 소개는 물론 한국어로 된 성가에도 그레고리오 성가의 기보법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은 무척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2)『가톨릭 성가』(소화 10년 3월 31일 발행, 1935년)
남산동성당에서 발행한 『공교 셩가집』을 사용하던 대구교구는 이 성가집을 기초로 하여 1935년에 등사본 성가집을 정식으로 교구에서 만들어냈다. 등사본으로 된 대구교구의 첫 성가집이라 할 수 있다. 편집과 발행인은 권유랑(Julian Merius) 신부이며 인쇄인은 방약종 신부로 두 분 모두 프랑스인이다. 이 성가집은 1938년 7월 15일에 재출판되는데 이 1938년판을 분석해 보자.
이 성가집에는 모두 119곡이 실려 있으며, 그중 80곡이 한국어로 된 찬송가(찬미가) 풍의 노래이다. 이 곡들은 1924년 서울교구에서 발행한 성가집과 마찬가지로 5선악보에 단선율, 즉 멜로디에 한국어 가사를 사용하고 있다. 수록된 한국어 성가 80곡 중 서울교구에서 발행한 성가집 「죠선어 성가」에도 실려 있는 곡은 모두 22곡이며, 대구 성가집에만 있고 1924년 서울교구 발행의 성가집에는 없는 곡이 38곡이다. 이 38곡 중에 서정도 신부가 작사·작곡한 곡이 3곡 수록되어 있는데 40번의 ‘오 주 예수 천주심을’, 100번 ‘너에게 하례하오니’, 그리고 110번 ‘조물주 예수를’이란 곡들이다.
이 성가집의 연구를 통하여 대구교구가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사항이 있는데 바로 우리 교구 소속의 서정도 베르나르도 신부의 음악활동이다. 1958년 대구 성경학원은 그동안 교구에서 사용되어 오던 성가들을 모아 등사본의 성가집을 발간하였는데 이 책에서 우리는 B.S.라고 표기한 곡들을 발견할 수 있다. B.S.는 바로 서 베르나르도 신부의 외국어 표기의 약자이다. 서정도 신부에 관해서는 아래 부분에서 설명하겠다.
한국교회에서 처음으로 발간된 두 권의 성가집(1924년 발행 서울교구의 『죠선어 성가』와 1928년에 발행한 대구교구의 『공교 셩가집』)들이 모두 파리외방선교회 사제들의 주도 하에서 이루어졌고, 자국의 찬송가(찬미가)들을 한국교회에 소개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프랑스 찬송가(찬미가)들이 초창기 한국 교회에 소개되고 널리 불리어진 까닭에, 한국 교회음악에 미친 프랑스 찬송가(찬미가) 풍의 영향은 매우 크다. 프랑스 성가들은 주로 3, 6박자 계열의 노래가 많으며 선율이 아주 감미롭고도 부드럽다. 출처를 명확히 밝힐 수 있는 곡들도 상당히 많다. 예를 들면 (번호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가톨릭 성가」의 번호임), ‘한 말씀만 하소서’(156번), ‘하느님의 어린양’(160번), ‘예수 마음’(199번), ‘구유에 누워 계시니’(112번), ‘글로리아 높으신 이의 탄생’(101번), ‘수난기약 다다르니’(115번), ‘예수 부활하셨네’(130번), ‘바다의 별이신’(242번), ‘성모의 성월’(244번), ‘맑은 하늘 오월은’(245번), ‘창파에 뜬 일엽주’(246번), ‘애덕의 모여’(247번), ‘한 생을 주님 위해’(248번) 등 우리 한국 신자들이 좋아하는 아름다운 찬송가(찬미가)들을 손꼽을 수 있다. 이 결과를 통해 우리는 프랑스 선교사들에 의해 소개된 최소한 30곡 정도가 70년 동안이나 한국 교회 안에서 애창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가톨릭 聖歌集』(1951년 12월 1일)
6.25사변의 회오리 속에서도 대구가톨릭합창단은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다. 사변통에 한국의 많은 교회에서 “성가책이 분실 파손 혹은 소각” 되었기에 미사 전례 때에 필요한 성가를 공급하기 위해 대구가톨릭합창단은 1951년 새롭게 성가집을 발행하였다. 편집 겸 발행은 대구교구 소속의 신상조 신부이며, 신 신부는 머리말에서 김동진 선생이 편곡한 50여 곡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으로는 이제껏 한국교회 성가집 발간을 위해 사용되어 오던 프랑스와 독일어 성가집은 물론이고 영어권의 성가집에서도 곡을 발췌하여 이 성가집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편집자는 머리말에서 이 성가집 출판을 위해 아래의 여러 가지 성가집을 참고하였다고 밝히면서, 『Three Centuries of Choral Music』, 『Choral Gems from the Masters』, 『The Hymnal』과 이문근 신부가 편찬한 『가톨릭 성가집』(서울 성신대학, 1948년판)과 덕원 성베네딕도수도원에서 출판한 『가톨릭 성가』(1938년판)를 들고 있다.
이미 1949년에 발행된 이문근 신부 편찬의 성가집부터 한국교회는 4성부로 된 성가책을 가지게 되었다. 이 성가집 역시 4성부의 혼성합창을 위한 성가집이라 할 수 있다. 대림과 성탄시기를 위해 24곡, 사순과 부활시기를 위해 22곡, 성체찬가 14곡, 성모찬가 17곡, 연중성가 20곡 등 125곡이 한국어로 된 4성부 성가이고, 51곡은 라틴어 찬미가를 한국어로 번안하여 4성부 합창으로 수록하고 있다. 그러나 176번부터 181번까지는 동성(同聲)합창용을 위한 곡을 싣고 있는데 2성부로 된 곡이 5곡, 3성부가 1곡이다. 부록으로는 그레고리오 성가인 혼배미사와 연령미사(Requiem)를 그레고리오 성가 기보법 그대로 수록하고 있으며, 4성부의 ‘가톨릭 청년가’(작사 이효상, 작곡 윤용하)가 수록되어 있다.
(4) 『가톨릭 성가집』(천주교 대구교구 성경학원 발행, 1958년 12월)
위 (2) 『가톨릭 성가』의 설명에서 우리 대구교구의 자랑, 아니 한국교회의 자랑인 한국인 최초의 작곡가 서정도 베르나르도 신부를 소개하면서 언급한 성가집이다. 서정도 신부는 1917년 남산동 유스티노신학교에 입학하여 사제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던 중 당시 교장이었던 프랑스인 안덕망 스테파노 신부와 백 레날도 신부로부터 음악을 배웠다. 그리고 신학교 재학 중에 이미 작곡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는 1923년에 사제품을 받았다. 이 성가집에는 신부님께서 작사·작곡한 곡들이 7곡, 작사한 곡은 5곡, 작사·편곡한 곡은 16곡이며 역사한 곡이 2곡이 있다. 이렇게 본다면 신부님이야말로 한국 교회음악의 시조라고 할 수 있겠다. 한국음악사에서 살펴보더라도 한국 최초의 작곡가 홍난파의 첫 작품인 ‘봉선화’의 작곡연대가 1920년인 것에 비해 서 신부는 그 이전에 작곡을 했고, 그의 곡이 교회 안에서 불리었다고 볼 때 한국어 가사로 작곡한 우리나라의 최초의 작곡가라 보아도 될 것이다.
서 신부가 작곡한 곡들의 풍은 다분히 프랑스 풍이고 예술성 또한 높이 살 만한 곡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곡에다가 B.S.라는 약자만 사용하였고, 곡들 또한 잘 간수하지를 못하여 그리 많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1985년 출판된 「가톨릭 성가」에는 서정도신부 작사·작곡으로 되어 있는 ‘예수 왕’(102번)이 ‘만민의 왕 그리스도’로 개명되어 73번에 실려 있고 가사도 거의 그대로인데 작사자와 작곡가의 이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성가집에는 총 257곡의 노래에다 부록으로 최민순 작사, 이문근 작곡의 혼배미사곡 한 벌과 그레고리오 성가로 된 혼배미사 한 벌을 수록하고 있는데, 현대의 5선악보에 현대식 음표로 기입하고 라틴어 가사는 소리 나는 대로 한국어로 적고 있다. 제일 마지막 곡으로 연미사(Requiem)를 싣고 있는데, 이 곡 역시 현대판 악보에 현대식 음표로 되어 있으며 라틴어 가사를 소리 나는 대로 한국어로 적었다.
1부에는 미사성제를 위한 노래를 수록하고 있는데, 성수예절에 필요한 노래 4곡을 실은 다음 ‘노래미사’라고 하여 슈베르트 작곡의 미사곡 한 벌과 미카엘 하이든 작곡의 미사곡 한 벌을 실었다.(현 『가톨릭 성가』의 320~336번과 337~345번에 그대로 실려 있다.) 또 연중노래 35곡, 성체노래 34곡, 예수성심노래 15곡, 성모노래 40곡, 대림시기 5곡, 성탄노래 19곡, 사순시기 10곡, 부활노래 13곡, 성인복자 노래 9곡도 실려 있다. 2부에는 ‘라틴어 성가’라고 분류하여 성체노래와 성모께 관한 라틴어 노래를 23곡 수록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4성부로 된 노래와 그레고리오 성가에 반주를 붙인 곡들이 혼재해 있다. 또 ‘성체강복’을 위한 라틴어 성가 20곡과 특정 축일에 필요한 라틴어 성가 11곡, 그리고 견진성사를 위한 그레고리오 성가에 반주를 붙인 곡과 ‘탁덕의 마음’(현 성가집 300번)이 수록되어 있다.
(5) 『새 전례 가톨릭 성가집』(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 대구분원, 1975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끝나자, 개정된 미사전례에 따른 전례성가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4개의 찬송가(찬미가), 즉 입당노래, 봉헌노래, 성체노래, 그리고 파견노래를 제외한 모든 성가를 성가대에서만 노래를 불렀지만,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에는 신자들이 노래미사의 주체가 되어 미사의 통상기도문 (자비송, 대영광송, 거룩하시도다, 하느님의 어린양, 주님의 기도)은 물론 환호송(알렐루야, 신앙의 신비여, 주님의 기도 직전의 아멘)까지도 노래로 부를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전 세계의 교회와 마찬가지로 한국교회 역시 새롭게 개정된 미사에 필요한 전례성가가 시급히 요구되었다. 이에 부응하여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 대구분원이 가장 먼저 새로운 성가집을 출판하게 되었다.
『새 전례 가톨릭 성가집』 제1부는 일반성가 238곡이 실려 있는데 여기에는 입당노래(18곡), 연중노래(23곡), 봉헌노래(14곡), 성체노래(51곡), 퇴장노래(13곡), 성삼·성심노래(12곡), 성모노래(27곡), 천상·성인·복자노래(13곡), 위령노래(6곡), 대림노래(11곡), 성탄노래(16곡), 사순절노래(9곡), 부활·승천노래(16곡), 성신노래(9곡)가 실려 있다. 제2부는 새로 개정된 전례기도문에 따라 작곡된 미사곡 9벌(이문근 작곡 3벌, 임남훈 수녀, Anton Bruckner 작곡이 각 1벌씩, 최병철 작곡 2벌과 편곡 1벌)과 감사송 2개와 계응송 2벌이 실려 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이전에 출판되었던 옛날 성가집과 다른 점이 별로 없다. 공의회의 개정 미사예식서가 요구하는 전례성가로는 미사곡이 다소 많아진 것과 시편노래 몇 곡, 몇 개의 ‘아멘’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 이 외에는 그리 달라진 것이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일반성가’의 경우에도 예전의 성가집들에 수록된 찬송가(찬미가)의 양만 더 늘어났다. 또한 너무 한 사람에 의해 성가집의 편집이 이루어지다보니 다른 여러 작곡가들의 곡은 많이 실려지지 않았던 점이 무척 아쉽게 느껴진다. 또 이 성가집에 수록된 곡들에 비해, 음악의 질이 떨어진다 하여 『새 전례 가톨릭 성가집』에는 실리지 못하고 『가톨릭 공동체의 성가집』에 실린 곡들 중 많은 곡들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전례정신에 더욱 맞는 곡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성경을 이용하여 작곡한 많은 성가들, 많은 환호송들과 시편을 이용한 화답송들, 신자들이 쉽게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이 많은 점, 토착화를 시도하는 노래들이 많은 점, 그리고 여러 한국인 작곡가들이 함께 작곡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이 성가집의 특징 중 하나는 예전의 성가집에 있던 많은 라틴어 찬송가(찬미가)들이 모두 한국어로 번안되어 수록되어 있어, 이제 라틴어 가사는 하나도 발견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이 성가집이 나오기 전까지 교회는 1957년에 정식으로 인가받은 『정선 가톨릭성가』를 근 20여 년 동안 계속해서 사용하였다. 1957년판 성가집에 실린 한국인 작곡가로는 이문근 신부가 유일하였지만, 『새 전례 가톨릭 성가집』에는 최병철, 서행자 수녀, 김영자 수녀, 나운영, 임남훈 수녀가 등장하고 있어 공의회가 요구하는 교회음악의 토착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6) 『시편성가』(손상오, 1987년)
새 미사전례는 독서 후에 시편으로 응답하는 화답송을 가능하면 반드시 노래로 부를 것을 강조하였다. 이에 부응하여 대구교구의 손상오(루카) 신부는 가·나·다해 3년 주기의 주일과 축일을 위한 화답송, 알렐루야, 그리고 사순시기를 위한 ‘복음 전 노래’를 작곡하여 『시편성가』를 1987년에 분도출판사에서 출간하였다. 우리 말에 따른 고유한 낭송법의 개발을 위해, 그리고 그레고리오 선법과 동양의 5음 음계의 특성을 살리려고 애쓴 손 신부의 걸작이라 하겠다. 이 책에는 시편의 기능과 우리말 시편 낭송의 특성, 효과적인 시편 낭송을 위해 유의할 점과 특수 기보법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 주고 있다.(* 다음 호에는 대구대교구의 교회음악이 대구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을 소개하겠습니다. 듣고 싶은 성가이야기나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 분은 heonkim@catholic.or.kr로 메일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월간빛, 2012년 2월호, 김종헌 발다살 신부(한티순교성지 전담, 가톨릭음악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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