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음악자료실

제목 가톨릭 성가 19번 [주를 따르리]와 포르타멘토 (Portamento, 뽀르따멘또)-옮김
작성자방성욱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15 조회수1,927 추천수0

이 글은 2004년 10월 30일에 올린 글인데 성가게시판에 올려져있어서 자료실로 옮깁니다.

20번까지 했네요. 그때의 각오는 모래성과 같아보여 얼굴이 붉어집니다.

꾸벅--;;;

 

찬미 예수님!

성가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시작할 때의 포부와는 달리 이러다 1년에 한편씩 쓰게되지 않을지 걱정이 되네요.ㅎ

 

얼마 전 개인적인 아픔으로 인해 게시판의 글을 다 자삭했는데,...

자료실로 옮겨진 글들이 남아 있어, 지금은 다행이다 싶습니다. (관리자님께 ㄳㄳㅎㅇ)

성가 18번까지 했네요..

부족한 글인데도 격려해주신 많은 가족분들께 감사드리면서 다음 글을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멜로디 위주로 쓰게 되는데 요청이 있으시면, 따로 테너나 베이스를 위한

발성에 대해 글을 올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1년에 한번씩 올린 전력이... __)

 

 

19번 [주를 따르리]에서 어려움은 1,2,4단에 나오는 낮은 음 '(Si=B)'음과 1단에

나오는 '(Mi=E)'음의 프레이징에서 잘 처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주) Do Re Mi Fa Sol La Si Do..

 

첫째단 못갖춘 마디의 가사 '주' 다섯째 마디의 '일', 둘째단 둘째마디의 '랑', 넷째단

셋째 마디의 '사' 가 그것 입니다. 원래 '시'는 중음이 아니고 저음이어서 중음과는

다른 소리가 나기 때문에 소리내는데 어려움이 따릅니다. 또 Si와 같은 낮은 음을

잘 내려다가는 고음에 가까운 Mi를 낼 때 소리를 고르게 내기 힘들게 됩니다. 

(어려움이 없으신 분도 계실겁니다 = 주님께 감사드리세 그 좋으신 분을..^^)

 

일반적으로 저음을 낼 때 소리가 잘 안나면, 우리는 소리를 좁히게 됩니다.

 

물론

성대를 더욱 긴밀히 붙이는 것은 좋지만 그럴수록 목은 오히려 더 열어주어야 합니다. (목을 좁히는) 대신, 

비음을 과다할 정도로 더 많이 섞어서 소리를 내세요. 중음에 비해 작아지기 쉬운 저음의 공명이 좀더 커질 수

있습니다.

 

통로는 열수록 좋아요, 열린 기도를 통해 숨을 더 활용할 수 있어요. 커진다는 것은 더 전달이 된다는 의미입니

다. 아무래도 전달이 안되는 소리는 곤란하겠죠. 기도를 더 열고, 비음도 더 사용하는 것이  소리를 멀리

보내는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자신 없는 음일수록 목으로 (기어) 들어가는 소리를 내기 쉬습니다. 고음이나 중름, 저음 모두 말이죠.

짐승 소리에 비유하자면 음.. 견공의 도움을 받아볼까요?.. 그의 목소리를 아래와 같이,

 

[1. 으르르르..]와 [2. 멍멍] 두가지로 일단 나누어 봅시다.

 

저의 견(?)해로는,

 

[1].은 그 울림이 목으로 기어들어가며 가라앉는 소리이고, [2].는 밖으로 충분히 내짖는 울림입니다.

 

노래하실 때는 ㅡ표현 상 특별히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ㅡ 2.의 울림이 당연히 더 좋아요,

자신 없는 음일수록 더 충분히 울려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더 열어야 하며, 또 비음을 더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사도요한 = 비음 ; 모든 테크닉은 비음으로 통한다는...)

 

지난번에 소리의 길에 대해 말씀드렸죠, 코에 있고, 비음에 있다고 말씀드린 것으로 기억되는데요,

낮은 음에서 높은 음, 높은 음에서 낮은 음으로 연결되는 프레이징에서, 포지션이 오르락 내리락 할 수도,

또, 한 포지션에서 계속 소리 낼 수도 있어야 한다는 내용과 더불어 설명드린 것인데 그 테크닉 중 하나가

[포르타멘토 Portamento] 입니다.

 

해방시대 때 노래 중에 이런 곡이 있었는데, 가수는 기억 안나지만 상당히 유명한 것으로..

 

[별들~이 소근대~는 홍콩의 밤~거~리..] 뭐, 아실 분은 다아시는 곡입니다.

 

이곡에서 눈에 띄는 것은 특유의 미끄러지는 창법인데, 가요가 성악과는 다른 특성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포르타멘토]의 의미와 어느정도 유사합니다. (그때 가요들 중에는 엇비슷한 곡들이 꽤 많았던 듯..)

 

먼저 그것처럼 [주 예수 따르리]도 그렇게 한번 불러 보세요.

 

주~우예~수우~우~우리이~의~희~망, 우~우리의~행~복..

내~에이~일새~앵~다아~하아~여, 주우~님으~을사~아랑하~아리..

 

아마도..제가 어릴 때 할머니들이 그렇게 노래하셨던 것 같아요.. 느낌이 오시는지요,

 

뽀오르으따아메엔또오....^^

 

이 이상한 소리는 매우 중요한 테크닉입니다. 다만,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을수록 좋은 테크닉이란 점이, 

그 시절 가요와는 다른 점입니다. 때로, 곡에 따라 중요한 프레이징에서 약간 도드라지게 표현할수도 있는데,

서양 성악에서는 이태리 민요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더 중요한 포르타멘토는 거의 같은 포지션에서 소리가 길 따라 움직일 때 이루어집니다.

포지션의 변화가 클수록 가요의 그것과 닮게되니,.. 자, [겉다르고 속다른 포르타멘토]!

어떻게 하면 좋은지 감이 오시는지요^^?

 

속으로는 미끄러지시는데, 겉으로는 그렇게 안들리게 포르타멘토.. 하시면서 이제 노래해 보세요.

 

주 예수 우리의 희망 우리의 행복

내 일생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리

생명의 길 밝혀주시니

주님을 따르리 십자가 길로

주님을 현양하리 사랑의 길로.

 

잘 안되시면 더 작은 코소리로 해보세요. 또 안되시면 더욱 작은 소리로 해보시구요.

그래도 잘 안되시면 주님께 기도해 보세요. 주님께서 도움을 안 주시는 것 같다구요?

.

.

.

 

그럴리가요..ㅎㅎㅎ

 

 

사도요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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