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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위령미사][MID] 종교음악의 초대 #009 (포레의 레퀴엠)
작성자김종우 쪽지 캡슐 작성일1999-09-06 조회수5,041 추천수0
파일첨부 Liberame.mid [653]   Paradisu.mid [401]  


종교음악의 초대 #009 (포레의 레퀴엠)

레퀴엠이란?

  레퀴엠이란 죽은이(死者)를 위한 미사곡, 혹은 진혼 미사곡이라고
불립니다. 입당송(introitus)의 첫 부분에서 ’안식을’이라는 뜻의
’requiem’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이 명칭이 생긴 것이지요.

  보통 가톨릭의 미사 전례문의 고유문(통상문과 상대되는 것이죠)을
바탕으로 하지만, 그 전체를 작곡하는 경우는 드물고  gloria(대영광
송), credo(신경)은 쓰이지 않습니다. 장대한 sequentia(속송) ’Dies
irae 분노의 날’이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graduale(층계송)은 ’주
예수 그리스도여’, 코뮤니오(영성체송)은 ’영원의 빛’입니다. agnus
dei(천주의 어린양)은 다른 경우와 달라서 ’자비를 베푸소서’대신에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로 됩니다.

  레퀴엠의 가운데서 모차르트, 베를리오즈, 베르디, 포레의 것이 유
명하며, 브람스의 ’독일어 레퀴엠’,  힌데미트의 ’레퀴엠’,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은 가톨릭의 전례문과는 전혀 다른 가사에 따르고 있습
니다.


포레의 레퀴엠(Gabriel Faure(1845~1924), Requiem op.48)

  포레는 우리에게 알려진 피아노,실내악곡 외에도 종교음악에서도 뛰
어난 많은 작품을 남겼지요. 그 대표적인 곡이 이 레퀴엠입니다. 곡은
1885년 세상을 떠난 포레의 부친을 추도하기 위해 작곡된 곡으로 포레
가 오르가니스트로 근무하고 있었던 파리의 성 마들렌느 성당에서
1888년 초연 되었습니다.

  이 곡은 가톨릭교회가 지니고 있는 숭고하고도 고요함에 젖어 있는
아름다움을 예술작품으로 승화 시킨것으로 그 우아한 서정성과 세련미
는 듣는 이로 하여금 슬픔의 비애와 함께 슬픔을 평안함으로 이끄는
독특한 매력 지니고 있습니다.

  구성은 모두 7개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1곡; Introitus, Kyrie
   2곡; Offertorium
   3곡; Sanctus
   4곡; Pie Jesu
   5곡; Agnus Dei
   6곡; Libera me
   7곡; In Paradisum

  그리고 소프라노와 바리톤, 합창과 오케스트라로 연주 됩니다.
 
  이곡의 대표적 레코드를 꼽으라면 먼저 널리 알려진 클뤼탕스(파리
음악원 오케스트라), 디스카우, 앙헬레스의 음반을 들수 있습니다. 이
곡이 지닌 숭고함과 비애를 상상을 넘어선 웅장한 스케일로 뿜어내고
있는 명반입니다.

  또한, 소프라노대신 보이소프라노와 소년 합창단을 동원한 코르보의
레코드도 단아한 기품을 지니고 교회적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조금의
무리도 없는 명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콜린 데이비스와 카를로 마리아 쥴리니의 앨범도 있습니다.
특히 쥴리니의 것은 sanctus에서 그 아름다운 선율이 눈물을 자아내게
한다고 표현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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