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손상오 신부님의 시편성가를 ENC로 작업하여 올려오던
신정동성당 심재엽 파스칼입니다.
미사통상문이 개정되며 시편성가의 가사가 많아 바뀌면서
그 동안 본당에서는 어쩔 수 없이 악보를 고쳐서 성가대에서 사용해 왔었습니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미사통상문이 바뀌었다고...툴툴대며)
그리고 처음 이곳에 화답송을 올리게 된 것은 어느 분께서 업로드를 시작하셨고
그 분이 사정에 의하여 업로드가 중단되며, 제가 기왕 만들어 오고 있던 것이기에
아무 생각없이 이어서 올리게 된 것이 계기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처음에는 잠시라는 생각에서 였으니 큰 부담이 없었으나
갈수록 부담으로 다가온 것은 원 작곡자인 손상오 신부님의 사전 허락도 없이
악보를 만드어 웹상에 올리는 것에 대해 너무도 조심스러웠습니다..
특히나, 미사통상문이 개정되면서 시편성가의 가사가 많이 달라진 경우
어쩔 수 없이 일부를 수정을 해야 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런때는 더욱 큰 부담으로 다가오더군요.
원 작곡자의 작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정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렇지 않은 때에는 임의로 수정해 놓고 마음이 편치 않을 때가 있기도
하였습니다.
저희 본당내에서만 사용한다면 모르지만
타 본당에서도 사용된다면 원작곡자에게 너무도 죄송한,
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 고민도 많이 하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손신부님께 연락드려서 양해와 자문을 받고 싶었으나
지금까지 연결이 되질 않아 그냥 이대로 현재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이제 모든 생각을 정리하여 지금이라도 업로드를 중지하여
손상오 신부님에 대한 그 동안의 결례에서 벗어날까 합니다.
저의 궁색한 변명에도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하여 주실 것으로 믿고
이 결심을 도와주신 이경우 클레멘스 형제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