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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뉴에이지 음악과 교회음악 사이의 고민
작성자유승헌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20 조회수2,062 추천수0 반대(0) 신고

뉴에이지 운동과 뉴에이지 음악장르는 구분해야 합니다

음악에서 뉴에이지는 관용적으로, 또 광범위하게 넓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흔히 세미 클레식이나 이지 리스닝 같은 표현이 있긴 하지만, 워낙 오랜 세월 관용적으로 사용되다 보니 분류체계상 연주음악이 뉴에이지로 들어 간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 뉴에이지 분류로 되어 있는 많은 음악가들은 자신의 음악을 뉴에이지로 분류하기를 거부합니다. 그 중에서는 당연히 크리스천들도 있구요. 실제 단순히 피아노 연주곡이긴 하지만 이를 그냥 편의상 뉴에이지로 구분짓기도 합니다. 


You raise me up 같은 노래는 아일랜드 민속 음악을 모티브로 사용했고, 실제 작곡가가 뉴에이지 음악으로 분류된 아티스트이긴 하지만, 본인이 진짜 뉴에이지 정신을 받아 그 음악을 만들었다는 인터뷰나 기사는 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찬양적인 가사를 붙여 Westlife라는 그룹이 노래를 불렀고, 그 가사와 음악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실제 911 테러 추모식 때 메인 음악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그 것을 뉴에이지 음악이라 하지 않습니다. 개인 적으로는 이 음악이 많은 사람들에게 신앙의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CF에 까지 쓰였으니까요) 

민약 본인이 뉴에이지 정신을 이어 받았다면, 그 원곡에 찬양가사가 붙여지는 것을 찬성했을 까요? 


아울러 Canon 변주곡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조지 윈스턴의 Canon변주곡은 정말 오랜 세월 작곡가들이 만들었던 수많은 Canon 변주곡 중에 하나 이며, 원곡은 요한 파헬벨(독일, 1600년대)입니다. 케논이란 말 역시, 그저 바흐 시절 이전에 유행하던, 음악의 대위법이란 작곡 기법의 하나 중에 하나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음악들이 케논 변주에 의해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가요나 성가도 다 케논 코드 페턴을 따르고 있습니다. 


조지 윈스턴 역시 뉴에이지 장르로 분류되고 있는 아티스트이나 그가 정말 뉴에이지 정신을 받아 음악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가 만든 케롤 연주곡도 있지요. (Christmas Time Is Here (Single) 2009)


당신은 ‘뉴에이지의 거장’으로 불려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다른 수식을 원한다면 무엇인가.
나는 스스로를 ‘뉴 에이지 아티스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내 음악을 ‘전원 피아노 포크송’ 이라 부른다.

<2006년 내한공연 인터뷰 중에서> [ⓒ 플레이DB www.playdb.co.kr]


뉴에이지로 분류되긴 하나 뉴에이지 음악가로 불리기를 원하지 않은 음악가들이 많습니다. 이루마나 엔야도 뉴에이지 음악장르로 분류되나 그들은 모두 크리스찬이고 뉴에이지 음악장르로 분류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음악은 가치 중립적이라 생각합니다. 음악을 들으며 얻게 되는 느낌이란 건 사람마다 다르며, 그 안에 있는 자신의 감성이나 신앙이 받게 되는 영향 역시 개개인 별로 다릅니다. 수많은 고전파 작곡가들이 대부분 가톨릭이었지만, 지금 개신교에서도 그 성가가 불려지고 있고, 반대로 개신교 작곡가의 음악이지만 지금도 성당에서 많은 음악들이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불과 600여년전에는 다성부 음악을 금기시 했던 전통이 단 100년도 안되어 다성부 음악이 교회 음악으로 자리 잡았듯이, 지금의 교회음악도, 다른 장르, 다른 종교의 좋은 영향을 주고 받으며 지속적으로 변화/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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