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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Messiah-메시아 - 헨델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23 조회수2,279 추천수0

[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5) Messiah-메시아

 

 

# 헨델 (G.F Handel / 1685-1759)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가 된 남자가 있습니다. 바로 음악의 어머니라고 알고 계시는 헨델(G.F Handel, 1685-1759)입니다.

 

1685년 독일의 작은 도시인 할레에서 태어난 헨델은 어릴 적부터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였고 헨델의 부모님은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로 어린 헨델을 음악 여행 시켜 주며 음악적 견문을 넓히게 해주었다고 합니다. 이런 부모님의 교육으로 헨델은 유럽에서 유행하는 음악적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익히게 되었고 국제적인 작곡가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헨델은 25세에 독일 하노버 궁정의 음악을 책임지는 궁정 음악가로 취직을 했고 휴가 기간마다 영국으로 연주 여행을 다녔습니다. 영국에서도 헨델의 음악은 인기를 얻었고 돈도 많이 벌었죠. 결국 헨델은 자신의 꿈을 펼칠 무대는 자신의 모국인 독일이 아니라 영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영국에 정착하는데요. 그 당시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오페라가 엄청 인기가 좋았는데 헨델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탈리아 스타일의 오페라를 작곡하고 발표하면서 승승장구합니다. 심지어 왕실 음악 아카데미를 세우고 오페라를 작곡하며 무대에 올리는 일 외에 극장을 운영하는 음악 감독까지 맡게 되지요.

 

하지만 인생에 항상 기쁜 날만 있을까요? 좌절과 시련의 시기도 분명 찾아오지요. 헨델의 인생도 그랬습니다. 돈과 명예를 모두 가지고 모두가 우러러보았던 헨델은 당시 발표한 오페라들이 예전처럼 인기를 얻지 못하게 되고 운영하는 극장은 심각한 재정문제를 겪게 됩니다. 그리고 어마한 빚더미에 앉게 되는데요. 결국 파산하고 경제적인 고통과 함께 건강에도 큰 문제가 생깁니다. 중풍으로 쓰러져 오른쪽 몸이 마비되어 반신불수가 되죠. 모든 사람들은 헨델이 더 이상 예전처럼 인기를 누리며 음악가로 살 수 없을 거라 확신합니다.

 

하지만 헨델은 좌절 속에 23일 만에 헨델 최고의 작품인 오라토리아 “메시아”를 탄생시킵니다. 여러분, “메시아” 중에서 아마도 ‘할렐루야, 할렐루야’라는 가사의 선율을 많이 들어 보셨을 거예요. 헨델은 이 곡을 완성하고 ‘신께서 나를 찾아오신 것만 같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악보 서문에는 ‘신의 뜻이야말로 위대하다. 지식과 지혜의 보배는 모두 신께 있다.’라고 적어 두었어요. 이 곡으로 헨델은 이전보다 더욱 유명해졌고 엄청난 돈을 벌었는데요. 이렇게 번 돈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며 참 신앙인의 모습으로 남은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성금요일에 세상을 떠나고 싶다고 기도했다고 하는데요. 정말 1759년 4월 성금요일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영국의 위인들(뉴턴, 다윈 등)만 묻힌다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치되어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우리 삶의 수많은 좌절과 고통의 시간들을 오로지 우리에게 구원의 빛을 주시는 구세주 주님만을 바라보며 신앙의 강건함으로 이겨나가야 하겠습니다. 할렐루야. 아멘.

 

[2021년 8월 22일 연중 제21주일 춘천주보 2면, 김수연 클라우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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