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 이야기 II] 찬미가(Hymnus), 다섯 번째 이야기 – 운문체 찬미가 중 Lucis Creator optime(빛의 창조주여) 찬미가 다섯 번째 시간부터는 대표적인 운문체 찬미가에 관하여 이야기하겠습니다. 연중 시기의 대표적인 운문체 찬미가인 Lucis Creator optime(빛의 창조주여)에 관하여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Lucis Creator optime(빛의 창조주여)는 약 5세기경부터 내려오는 라틴어로 된 찬미가로 성 그레고리오 대제 혹은 성 암브로시오가 지었다고 알려집니다. 이 찬미가는 주님 공현 대축일과 사순 시기 사이, 오순절 이후에 수도원의 저녁기도 중 첫 번째로 불린 찬송입니다. 「시간 전례」(Liturgia Horarum, 1985)의 최신 개정판에서는 연중 시기 중 제1주와 제3주의 시편에 해당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Lucis Creator optime(빛의 창조주여)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Lucis creator optime, lucem dierum proferens, primordiis lucis novae, mundi parans originem. 오 축복받은 빛의 창조주시여, 낮의 빛을 가져오시고 새 빛의 시작을 주시며 세상의 기원을 준비하시는 분 Qui mane junctum vesperi, diem vocari praecipis, illabitur tetrum chaos, audi preces cum fletibus. 아침과 저녁을 이으시는 분 당신은 먼저 낮을 부르십니다. 밤은 모든 어두운 두려움과 함께 찾아옵니다. 당신 백성들이 부르짖는 눈물의 기도를 들으소서. Ne mens gravata crimine, vitae sit exsul munere, dum nil perenne cogitat, seseque culpis illigat. 죄에 빠져 다툼에 휩싸이지 않게 하소서 그들은 끝없는 생명의 선물을 잃어버렸습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동안 그들은 죄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Caeleste pulset ostium, vitale tollat praemium, vitemus omne noxium, purgemus omne pessimum. 당신은 생명의 상을 빼앗으니 천국의 문을 두드립니다. 모든 유혹을 피하고, 과거의 모든 잘못을 없애 주십시오. Praesta Pater piissime, Patrique compar unice, cum Spiritu paraclito, regnans per omne saeculum. 오 사랑하는 아버지, 우리를 구하소서 당신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성령과 함께 당신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히 살아서 다스리십니다. 아멘 이 심오한 찬미가는 그레고리오 성가를 비롯하여 여러 작곡가의 작품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라쏘(Orlando di Lasso)와 프레토리우스(Michael Praetorius), 가브리엘리(Andrea Gabrieli), 불러(Franz Buhler), 웨버(Samuel Webber) 등 대표적인 작곡가의 작품을 추천하며 오늘의 이야기를 마칩니다. [2024년 9월 15일(나해) 연중 제24주일 대전주보 7면, 신혜순 데레사(연주학박사,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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