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316]양진기 형제님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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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헌 | 작성일1999-08-09 | 조회수1,340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형제님께서 고민하시는 많은 문제점에 대해 확실한 답변을 드리지 못한 것을 저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이 성가 게시판에만 매달리지 못하는 시간적인 여유도 문제이었지만 더 큰 문제는 저의 답변으로 인해 형제님과 같은 고민을 가지신 분들에게 생길 새로운 갈등 때문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저의 입장은 성가 게시판 글 282 류오민님께 라는 글 중 신부님들에 대한 이야기에서 그리고 287 성가 가족 여러분께에서 간접적으로 나와있으며, 311번 사무총장님께 드린 편지에서 직접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 말씀을 조금 새겨 들으시면 저의 답변을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딱 잘라서 형제님의 가장 큰 고민에 답을 하지 않았지만, 대답은 확실하며 저로서는 제가 오래동안 공부한 것을 확인하고 확인하여 쓴만큼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기도인 전례음악은 그렇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고, 신학교의 교육만 뒷받침된다면 그렇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형제님과 같이 본당 사목자들을 존경하는 분들을 부럽게 그리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존경은 그분들이 사제이기 때문이지, 그분들이 가진 어떤 능력에 달린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목하시는 신부님들이 전례와 전례음악에 대해서 저의 생각과 달리 생각하시고 본당에서 실행하신다고 하여 여러분이 그분들에게 대한 존경을 거두실 이유도, 그리고 거두지 않으실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양형제님이 Band 교사로서 느끼는 전례 안에서의 악기 사용에 대한 고민은 어떻게 해서 생긴 것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저의 어떤 글에서도 어느 특정한 악기의 사용을 금한다고 소개한 적이 없으며 전례헌장 120항에서도 허락이 되는 것이기에 그만 고민하셨으면 합니다. 다만 악기 선택과 악기 연주자로서의 마음 가짐에 대한 120항의 해설은 양형제님과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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