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김종헌 신부님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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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 상엽 | 작성일1999-08-25 | 조회수2,013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메일로 편지를 보내드릴까..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이 낫겠다 싶어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신부님의 글 감사히 받았습니다. 우선 이제까지 써주신 신부님의 글, 무척이나 감사하고 고맙게 읽었습니다. 파일을 정리하다보니 아주 두꺼운 자료집이 되더군요..
제가 성가집 문제로 초반에 약간은 상심은 하였지만, 곧 그런 마음은 사라졌습니다. 어차피 5월에 배포된 ’청년 성가집’은 데모판이었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받아 수정하려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지금으로썬 신부님의 말씀대로 너무 서둘렀다는 것, 상당수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것, 그리고 다른 부수적인 것들을 고려하지 않았음을 모두들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
그래서 정식판을 출판하기까지는 조금은 더 여유있고 꼼꼼하게 준비하려합니다. 그리고 애초부터 ’중고등부 사목부’와는 계속 이야기가 되고 있고, 초등부와도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제목은 ’청년 성가집’이지만 같이 부를 수 있는 성가집을 만드는 것이 사목적인 견지에서도 훨씬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옳고 그르다는 이야기는 ’청년 성가집’에 어울리지 않은 줄 압니다. 신부님의 지적대로 모두들 ’사랑과 관심’이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보여준 것이니까요. 그래서 평가나 판단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았거나 우울해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힘이나고, 용기가 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입니다. 그래서 한구석에 기쁨이 솟고, 좀더 나아가려는 마음이 생깁니다.
신부님, 제가 맡고 있는 사목부에는 4명의 간사(직원인데, 저와 함께 일하는 동반자이기 때문에 간사라 부릅니다)와 1명의 파트파임 간사, 60여명의 젊은 봉사자들이 있습니다. 60여명의 청년들은 ’전례연구부’, ’교육부’, ’유빌라떼 (그룹세션들입니다)’, ’율동찬양팀’, ’홍보부’, ’강사진’, ’정보통신부’, ’주보편집부’, ’성가제작부’등 9개 부서에서 각기 자신의 신앙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너무 일이 방대해서 미친짓인것 같기도 하지만, 청년들은 참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님때문에 말이죠. 그리고 교구 청년 연합회 임원들도 열심히 기도하면서 활동을 합니다.
저희 부서가 생긴것은 아직 만 3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기 걸음마이고, 일도 서투르기 때문에, 빨리 괘도를 찾기를 바라고 뿌리가 깊어지길 바랍니다. 음악과 전례에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 계신 신부님의 도움이 앞으로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신부님, 무척 바쁘시고 힘드실텐데, 많은 시간, 깊은 마음 내주셔서 너무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시는 날까지 건강하시고 늘 기쁨 속에 사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사목부에 있는 간사들, 청년들, 특별히 성가제작부원들도 신부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 혜화동에서 배 상엽 (바오로) 신부 올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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