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싱거운 이야기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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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헌 | 작성일1999-09-02 | 조회수1,553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올 해같이 무더운 여름에는 비발디의 ’사계’를 들어보신 분이 많을 것 같다.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바로크음악의 대가인 안또니오 비발디는 가톨릭 교회의 신부였으며 베네치아에서 꼰세르바또리움의 일종인 여자 고아원에서 음악을 가르쳤다.
당시 유럽에는 전쟁과 윤리 도덕의 문란으로 인한 고아와 사생아들이 많았는데 이들을 교육하기 위한 곳이 바로 꼰세르바또리움이었다. 그곳에서는 여러 과목을 가르쳤지만 교사들은 올바른 인간 교육을 위해서는 음악이 단연 최고라고 생각하였었다. 따라서 음악을 중점적으로 가르치게 되었으며 이것이 오늘날에는 유럽의 음악 전문 교육기관이 된 것이다.
어떤 것을 배우고 익히든지 간에 교육이란 인간의 가치를 깨닫게 하고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것이라 했으며, 그중에도 음악만큼 인간의 덕성이나 도덕적 행위에 영향을 주는 예술은 없다고 옛부터 믿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음악의 힘은 음악 그 자체에도 있지만 그 음악을 어떻게 사용하고 연주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한다.
이렇게 음악의 도덕적 가치를 생각할 때 과연 오늘 우리 한국의 청소년들이 음악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 반응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훌륭한 인간과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음악은 존재가치가 없다는 학자들도 있다. 오늘 날의 한국에도 옛 유럽의 꼰세르바또리움이 필요하지는 않은지 모르겠다.
지금도 내 귀에는 어느 가수의 공연장으로부터 "옵빠-아"하는 여고생들의 고함소리가 들린다. 누가 우리 젊은이들을 저토록 미치게(?)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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