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교구 음악 감독이 잇습니다. 그렇지만
교구 차원의 직책 역시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각 본당 차원의 음악 감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보수가 있건 없건, 성당 내 음악 전례에만
집중할 수 있고 실질적 권한이 있는 음악 감독이 있으면
분명히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제 경우, 여기 Purdue 공동체에서 제가 음악 담당을 맡은 후,
신자 총 수가 50명 밖에 안되서 할 것이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미제는 미사때 마다 같은 곡 부르는
일 이 없어 졌고, 전례력에 참조하여 곡을
고르며, 사순때 영광송 전주치는 희극도
없어 졌습니다. 2년 전,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았을 때는 Giovanni Cruce의 거룩한 잔치
( 최병철 교수님 개사 )도 미사때 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Purdue 에는 음대가 없습니다.
자주 느끼는 것은 관심이 없으면 결국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신자 모두에게
관심을 가지라고 할 수 없고, 성가대원들 대부분,
심지어 지휘자들 마저 단순한 관례의 반복에
빠지기 쉽습니다. 성당 전체의 큰 그림을
볼 수 있으면서도 음악 관련된 개개인을
신경 쓸 사람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보수가 힘들더라도, 음악 감독은 필요합니다.
그것도 이름 뿐인 음악 감독이 아니라,
음악 관련된 모든 단체의 예산권, 인사권,
선곡권을 가진 사람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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