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에는 새로 개정된 미사공유문이 예전보다
덜 시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문제라 합니다. 번역의
내용을 latin어 원문과 우리 말의 느낌과 비교할 때
더 정확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옛날 말을 위해 작곡된 곡에 새가사를 붙인다니 더 이상해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말할때
자비라는 말을 흔히 쓰지 않으며 단어 자체가 이미
올림말인것을 쓰지 일부로 님을 붙여 올리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영어의 경우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제정한 것을 아직도
쓰고 있습니다. Thy냐 you냐 이것만 사람 마음대로 변할 뿐,
번역도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틀린 것이 없고 시적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여러곳에서 보입니다. Rhyme과 rhythm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우리도 처음부터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
미국에서는 번역을 처음 하였을때 성직자 뿐 아니라
언어학자, 시인, 음악가, 철학자등 다양한
이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번역을 완성하는데
몇년이 걸린 것은 물런이며 번역 발표 직후
신자들의 의견을 들어 반영할려는 노력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천주의 어린양은 Jesus, lamb of God로 시작과 끝을 하는 한도 내에서
(Jesus,) Bread of life, Prince of peace,
Bearer of our sin, Redeemer of the world,등
다양한 표현을 허락하였으며 주의 기도 역시
고어식 표현과 일반적 표현을 동시에 용납하였습니다.
Latin어의 변형은 절대 허용되지 않지만
번역문에 대해서는 내용이 신한적인 오류가 없는 한
미사 집전 신부가 자유롭게 선택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싸구려 같다 하여도 많은 영어 미사곡이
매년 나오지요. 우리나라에서 한글 미사곡이 매년 작곡되는지
궁금합니다.
'주여' 가 '주님'보다 말하기 쉽습니다.
여는 순수히 하나의 중모음? 이며 님은 자음+모음+받침으로
더 복잡한 소리구조를 갇습니다. 당연히 노래하기는 '여'가 편하지요.
솔직히 말하면 미사 공유문을 이번에는 진짜 정확히,
그러면서도 시적운율을 살려 다시 번역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암사슴의 경우 latin어 cervus가 여성형이기 때문에 나온
번역입니다. 영어로도 천주교 쪽에서 번역된 것은
hind 나 doe라고 번역된 것을 가끔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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