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잠원라우다떼복음묵상(주님세례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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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지성 | 작성일2000-01-16 | 조회수869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올립니다. 그 동안 글을 올리셨던 봉섭이형이 지금 신혼여행중이거든요. ^^; 그래서 제가...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형과 누나예요. 성서묵상을 제가 몇 번 진행하기는 했는데, 아직도 많이 부족한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저 자신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아직 거기까지는 자신이 없네요. 그래서 다른 자료들을 많이 참고하고 있어요. 그동안 몰랐는데, 제 글들이 여기 올려져 있는 것을 보고 무척 놀랐어요. 한편으론 부끄럽기도하고... 형이 신혼여행을 떠나시면서 저에게 부탁을 하셨기에 용기를 내서 이렇게 올립니다. ^^
2000년 1월 9일
<준비 및 진행 : 김지성 스테파노>
오늘은 주님 세례 축일입니다.
여태까지의 큰 행사가 예수님의 유년시절을 기념하는 축제였다면, 오늘은 성탄시기가 완전히 끝나고 예수님께서 세례 안에서 그리스도로서의 생활을 시작하는 축제입니다. 그에 맞게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는 내용입니다. 그럼, 복음을 읽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마르코 복음 1장7절 -11절 까지의 말씀입니다.
<복음읽기> †그 때에 요한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외쳤다. "나보다 더 훌륭한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의 신발끈을 풀어 드릴 만한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지만 그분은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다." 그 무렵에 예수께서는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요르단 강으로 요한을 찾아와 세례를 받으셨다.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당신에게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그 때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 왔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오늘은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는 순간 하늘이 갈라지고 성령이 비둘기 형체가 되어 내려옵니다. 그것과 함께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라는 하늘의 소리가 들립니다. 이것은 세례성사의 절대성을 보여준다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것들을 떠나서 ’세례’하면 머리속에 뭔가를 깨끗이 하고 주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는 정화의 의미가 떠오릅니다. 이렇게 볼 때,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죄를 짓지도 않은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다는 것에 의문이 듭니다. 어느 부분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성서 안에서 요한이 자신은 예수님의 신발끈을 풀어드릴만한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고, 세례를 받아야 할 사람은 요한 자신이며 예수님은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박히셨듯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회개를 해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보여주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세례성사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여기 있는 모든 단원들도 대부분 세례를 받으셨고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고 계실겁니다. 하지만, 세례성사를 받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으로서 우리도 세례를 받았고,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을 받으신것처럼 동일한 성령을 받았습니다. 우리들도 예수님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행동들은 과연 어떠합니까? 예수님처럼은커녕 우리 자신의 의무마저 미루며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복음 묵상을 준비하면서, 초등학교 3학년때 제가 처음 성당에 다니기 시작해서 세례를 받았던 그 날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 땐 어려서 세례의 의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지만, 또 하나의 생일을 얻은 것처럼 기뻤습니다. 잠시 후에 묵상하는 시간을 갖을 때 여러분들도 처음 세례를 받았던 그 날을 떠올려보시고 (물론 유아세례를 받으신 분은 기억이 나지 않으시겠지요. ) 그리스도인으로서 세례를 받기 전과 받은 후에 자신은 어떻게 달라졌고 아니면, 처음과 변한 것이 없는지를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2분간 묵상
주님, 어떻게 보면 저희가 원해서 저희의 의지로 주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성당에 나가고 세례를 받고 지금 저희가 라우다떼라는 성가단 안에서 여러 단원들과 함께 주님을 찬미하는 노래를 봉헌하는 이 모든것들이 주님께서 저희들을 선택하시고, 저희들을 사랑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습니다. 이제 저희가 주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의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을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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